노바티스, 산도스 제네릭 사업부 매각 추진…신약 개발 '올인'

약가 급락으로 실적 악화
올해 한자릿수대 중반 이하 매출 감소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아픈 손가락'인 산도스의 제네릭 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가격 경쟁으로 실적이 악화된 제네릭 사업을 팔아 수익성을 개선하고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노바티스는 26일(현지시간) "산도스 사업부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며 "사업 유지부터 분리까지 모든 옵션을 살펴 주주가치를 최대화하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산도스는 지난해 매출 97억 달러(약 11조원)를 달성했다. 이는 그룹 전체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1억 달러(약 8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 떨어졌다. 미국 판매는 17%, 유럽은 4% 하락했다.

 

노바티스는 올해 산도스가 한자릿수대 중반 이하의 매출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1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감소율을 조정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제네릭 의약품의 가격이 급락하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노바티스는 산도스의 제네릭 사업부를 팔아 몸집을 줄이고 수익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노바티스는 2018년 산하 소비자 건강관리 합작사 지분 36.5%를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매각했다. 이듬해 안과 사업부인 알콘(Alcon)의 분사를 추진했다.

 

산도스의 미국 사업 대부분도 처분했다. 2018년에는 인도 제약사 오르빈도 파마와 산도스 미국법인이 판매해 온 피부질환 치료제와 제네릭 경구용 고형제 포트폴리오에 해당하는 300여 개 제품 매각을 협의했다가 백지화한 바 있다. 이듬해 노바티스가 산도스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었다.

 

노바티스는 비핵심 자산을 처분하고 신약 개발에 주력한다.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신약을 개발한 회사로 뽑혔다. 노바티스는 유전자 치료제 '졸겐스마'(Zolgensma), CAR-T 세포 치료제 '킴리아'(Kymriah) 등 신약 12개를 발매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