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스케이프, 전고체 배터리 성능 테스트 결과 공개…2024년 상용화 박차

충·방전 800번 반복 후 에너지 용량 80% 유지

 

[더구루=오소영 기자] 폭스바겐의 파트너사 미국 퀀텀스케이프가 전고체 배터리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며 긴 수명과 우수한 성능을 재입증했다. 이번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오는 2024년 양산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퀀텀스케이프는 28일(현지시간) 리튬 메탈 형태의 전고체 배터리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국제표준화기구(SO/IEC)의 인증을 받은 미국 오리건주 비버튼 소재 연구소 모바일 파워 솔루션즈(Mobile Power Solutions)에서 테스트를 수행했다.

 

테스트 결과 퀀텀스케이프의 전고체 배터리는 25°C 상온에서 충·방전을 800번 반복한 후에도 80% 이상의 배터리 용량을 유지했다. 1시간 안에 충·방전이 가능하며 매 주기마다 100% 충·방전됐다. 이번 결과는 퀀텀스케이프가 작년 12월 배터리 쇼케이스에서 처음 발표한 성능과 일치한다.

 

자그딥 싱(Jagdeep Singh) 퀀텀스케이프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쇼케이스에서 보고한 사이클링 성능을 다시 확인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테스트 결과를 기반으로 당사의 제품 로드맵 목표를 달성하고 고객에게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사용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고체를 활용한 제품이다. 저온에서 출력이 안정적이고 에너지밀도가 높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올해 2GWh에서 2025년 16GWh, 2030년 135GWh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퀀텀스케이프는 전고체 배터리 분야의 선두주자다. 200개가 넘는 관련 특허를 보유했다. 작년 12월 싱글레이어 배터리셀 기술을 발표한 후 두달 뒤 4층, 올해 7월 10층 다층셀 개발을 마쳤다. 10층 다층셀은 충·방전 200 사이클 동안 96% 이상의 용량을 유지했다. <본보 2021년 8월 17일 참고 퀀텀스케이프, 전고체배터리 속도 개선…상용화 한발 더>

 

퀀텀스케이프는 내년 수십층 구조까지 개발해 2024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전고체 배터리는 최소 12층 이상의 다층셀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비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퀀텀스케이프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첫 번째 파일럿 생산라인 'QS-0'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19만7000제곱피트 규모 시설의 장기 임대 계약을 맺었다. 폭스바겐과 합작사를 통해 독일 북부 공업도시인 잘츠기터에 연간 생산량 1GWh 규모의 공장도 짓고 있다. 향후 2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공장 설립을 지원하고자 지난 3월 1억 달러(약 1170억원)를 추가 투자했다. 총 투자액은 3억 달러(약 3510억원)에 달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