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 인도 시장 재진출 초읽기…'틱톡' 대신 '레쏘' 등판

'인도·중국 군사 분쟁 여파' 작년 8월부터 중단된 채용 재개
에듀테크 관련 인력 모집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바이트댄스가 인도에서 채용을 실시하며 사업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 쇼트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틱톡'이 중단되며 고전하는 가운데 에듀테크를 비롯해 다른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활로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인도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음악 스트리밍 앱 레쏘(Resso), 기업용 메신저 페이수(飛書·Lark) 등 앱 홍보, 시장 조사, 신뢰·안전 운영, 인력관리(HR) 등 다양한 직무에서 사람을 모집한다.

 

바이트댄스는 인도와 중국의 갈등 여파로 현지에서 사업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도는 작년 6월 갈완 계곡 국경 지대에서 중국군과 충돌한 후 중국 기업들의 앱을 퇴출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작년 6월 결의안을 제정해 올해 1월부터 시행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과 소셜미디어 앱 헬로(Helo), 동영상 앱 비고비디오(Vigo Video)가 퇴출 대상에 올라 사용을 중단했다. 특히 틱톡은 인도에 사용자 수가 2억명에 이른다. 인도 시장을 잃으며 바이트댄스는 최대 60억 달러(약 7조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 사업이 난항을 겪으며 바이트댄스는 해고를 단행하고 작년 8월부터 채용을 멈췄다. 인도를 대체하고자 싱가포르에 아시아 거점 설립을 추진하고 동남아시아 공략에 매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인력 확충에 나서면서 사업을 재개하려는 분위기가 싹트고 있다. 인도 시장의 중요성이 크고 새롭게 개척할 분야가 많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바이트댄스는 인도 에듀테크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채용이 마감된 제품 관리자는 주요 역할이 1학년부터 12학년까지 학생들의 학습, 과제, 시험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수요 조사였다. 언어와 기능의 현지화, 특정 과목의 커리큘럼 분석 등을 도맡을 인력도 뽑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의 아제이 탈루리(Ajay Thalluri) 연구원은 "과학·수학 분야 전문가를 고용하고 온라인 튜터링에 필요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레쏘 마케팅 관리를 맡을 사람을 뽑는 한편 가나(Gaana)와 지오사반(JioSaavn) 등 현지에서 인기 있는 앱 인수를 살피고 있다. 

 

탈루리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크긴 하지만 바이트댄스는 인도로 돌아오고 있다"며 "국가에서 선호하는 고용주로 회사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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