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5G SA 커버리지 확대 총력…14억 유로 투입

2025년까지 5G용 기지국 1만4500개 확보
700㎒ 대역 주파수 경매 완료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페인 정부가 2025년까지 5세대(5G) 이동통신 단독모드(SA) 커버리지를 인구의 75%로 확대한다. 기지국 설치와 700㎒ 대역 주파수 경매로 5G SA 상용화에 앞장선다.

 

7일 코트라 마드리드무역관에 따르면 스페인 경제디지털전환부는 지난달 15일 2025년까지 인구의 75%가 5G S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스페인은 2019년부터 5G 보급을 추진해왔다. 다만 현재까지 깔린 인프라는 3.5㎓ 대역에서 운영되는 5G 비단독모드(NSA)이거나 롱텀에벌루션(LTE) 주파수를 5G 용도로 활용하는 동적주파수공유(DSS) 타입으로 '진정한 5G'라 볼 수 없었다.

 

스페인 정부는 LTE망과 연계하지 않고 오직 5G로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SA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2023년 말까지 14억 유로(약 1조9150억원)를 투입, 공공입찰을 통해 5G용 기지국을 설치한다.

 

2025년 말까지 1만4500개를 목표로 4000개를 스페인의 포르투갈과 프랑스 국경 지역에, 7000개를 국내 주요 통신 거점에 깐다. 기존 4G 기지국을 5G용으로 전환해 3500개를 구축한다.

 

주파수 경매도 실시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7월 5G 황금 주파수라고 불리는 700㎒ 대역 주파수 경매를 진행했다. 텔

레포니카는 3억1000만 유로(약 4240억원), 보다폰과 오렌지는 각각 3억5000만 유로(약 4780억원)를 쏟아 20㎒씩 확보했다. 라이선스 기간은 20년으로 종료 후 20년 연장이 가능하다.

 

텔레포니카는 2025년 6월까지 인구 2만명 이상 군·소 도시를 중심으로 5G 서비스를 보급한다. 보다폰과 오렌지는 인구 5만명 이상 도시에 집중한다.

 

5G가 확산되면서 현지 통신사들은 다양한 분야에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텔레포니카는 내년 말까지 현지 우체국, 최대 백화점 체인기업 엘 코르테 잉글레스, 스웨덴 통신장비 제조사 에릭슨과 드론을 활용한 도심 물류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바르셀로나 메트로(TMB)와 5G 기반 증강현실을 적용한 관광버스 운영도 준비 중이다.

 

보다폰은 말라가시 자동차 박물관에 5G를 적용한 가상현실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스페인 적십자와 함께 인명 구조를 위한 5G 기반 무인항공기 모의실험도 하고 있다.

 

향후 기업용 에지 컴퓨팅과 클라우드, 커넥티드 모빌리티에서도 5G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텔레포니카 관계자는 "5G 서비스 상용화는 기업용 솔루션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자사는 기업용 5G 서비스를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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