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옥] '제2의 테슬라' 후보군 성적표는

피스커·니콜라·리비안·루시드모터스, 수익 창출 어려움
일론 머스크도 생산율·흑자전환 '경고'


[더구루=박상규 기자]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리비안과 루시드모터스 외에는 아직 양산 단계에도 진입하지 못했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피스커와 니콜라의 올해 3분기 손실폭이 확대됐습니다. 최근 차량 인도를 개시한 리비안과 루시드모터스도 초기 단계인 만큼 괄목할 만한 이익을 기록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적자는 대규모 양산 체제가 자리잡히기 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9월부터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 리비안은 앞서 지난달 올해 3분기 최대 12억 8,000만 달러의 순손실, 7억 2,500만~7억 7,5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공유한 바 있습니다. 리비안은 차량 생산에 돌입하면서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 소재 공장의 "상당한 인건비와 간접비 증가"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전기차 생산율과 흑자전환에 대해 일침을 가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리비안의 낮은 생산율 관련 "프로토타입은 생산·공급망을 확장하는 것에 비해 사소한 일"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면 흑자를 달성하는 것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이어 "첫 번째 차량 생산라인이 제대로 작동하기 전에 두 번째 차량 생산에 돌입하면 리소스가 분할되고 실패 확률이 높아진다"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피스커와 니콜라는 지속적인 적자에도 불구하고 첫 전기차 출시에 속도를 냅니다.


피스커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내년 11월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피스커 오션’ 양산 목표를 재확인했으며 차량 제조와 배터리 공급을 위해 각각 캐나다 마그나와 중국 CATL과 손잡았습니다.

 

업계는 피스커의 양산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피스커는 전기차를 실제 출시할 가능성이 있는 몇 안 되는 신생 기업 중 하나"라며 "경량화, 디자인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작년 9월 '사기 기업' 의혹에 휘말려 굵직한 투자자들로부터 잇따라 '손절' 당하며 힘든 시기를 보낸 니콜라도 신제품 공개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내년 전기트럭을 생산하고 이듬해 수소트럭(FCEV)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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