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미래에셋 투자' 그랩, 美증시 상장 초읽기…30일 주총 개최

30일(현지시간) 스팩 합병안 처리
12월 초 나스닥서 거래 시작

 

[더구루=홍성환 기자]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공유 및 배달 서비스 업체 그랩(Grab)이 미국 증시 입성을 눈앞에 뒀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랩과 합병을 추진 중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알티미터그로스(Altimeter Growth)는 오는 30일(현지시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 그랩은 내달 초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하게 된다.

 

그랩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40억 달러(약 4조7480억원)의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를 포함해 총 45억 달러(약 5조342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합병기업의 가치는 400억 달러(약 47조4800억원)로 예상된다.

 

그랩은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로 출발한 기업이다. 배달 서비스는 물론 금융, 간편결제, 쇼핑, 예약, 보험 가입 등을 망라한 종합 경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그랩은 애초 라이벌 기업인 인도네시아 고젝과 합병을 추진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IPO로 방향을 바꿨다. <본조 2021년 3월 12일자 참고 : "쿠팡에 자극?" 그랩, 美 상장 속도…SPAC 합병 검토>

 

그랩이 상장에 성공하면 이 회사에 투자한 국내 기업들이 최대 3배에 달하는 큰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SK㈜는 지난 2018년 이 회사에 2억3000만 달러(약 2730억원)를 투자했다. 그랩 상장이 완료되면 SK의 지분 가치는 5억4000만 달러(약 6410억원)로 2.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그랩에 2억7500만 달러(약 3070억원)를 투자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는 공동 조성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 펀드를 통해 1억5000만 달러(약 1680억원)를 투자했다. 이들 역시 2~3배 투자 수익이 예상된다. <본보 2021년 7월 1일자 참고 : '현대차-그랩 파트너십' 본격화…그랩, 베트남·인니 전기차 도입>

 

한편, 그랩은 3분기 매출 1억5700만 달러(약 186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다. 3분기 총거래액(GMV)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40억 달러(약 4조7480억원)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순손실은 9억8800만 달러(약 1조1730억원)로 전년 동기 6억2100만 달러(약 7370억원) 순손실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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