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나노원 머티리얼즈(Nano One Materials, 이하 나노원)가 배터리 분야에서 25년 넘게 경력을 쌓은 전문가를 영입하고 차세대 양극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나노원은 데니스 제오프로이(Denis Geoffroy)를 데려왔다. 향후 양극재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이끌게 된다. 특히 북미에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시장 공략을 중점적으로 맡는다.
제오프로이는 배터리 분야에 25년 이상 몸담은 인물이다. 2002년 캐나다 포스텍 리튬에 취업해 LFP 제조 공정을 개발, 상업화하는 데 기여했으며 2010년부터 퀘벡의 LFP 공장 관리를 총괄했다. 2015년 영국 화학 회사 존슨매티를 거쳐 2019년 캐나다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리티온 리사이클링에서 경험을 쌓았다.
나노원은 이번 영입으로 양극재 상용화에 매진한다. 나노원은 자체 개발한 원포트(One-Pot) 공정을 기반으로 LFP와 리튬·니켈·망간 산화물(LNMO),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원포트는 양극재 제조 단계에서 코팅 절차를 제거하는 기술로 성능과 친환경성 모두 잡을 수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나노원은 2023년 양극재를 대량 생산해 파트너사에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본보 2021년 9월 28일 참고 나노원 CEO "양극재 상업화 집중…이르면 2023년 대량 양산"> 폭스바겐, 중국 배터리 소재 회사 풀리드 테크놀로지 인더스트리 등과 협업 중이며 지난달 완성차 회사와도 손을 잡았다. 더욱이 LFP 배터리 비중을 늘리고 있는 테슬라, 국내 SK이노베이션과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사는 LFP 양극재 사업을 키우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제오프로이는 "오랫동안 원포트 프로세스와 M2CAM 기술의 진행 상황을 지켜봤고 비용과 지속가능성의 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나노원이 북미와 유럽, 그 너머의 시장에서 자동차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의 생산을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알렉스 홈즈 나노원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데니스가 팀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의 상업화 노하우와 관리 경험은 기존 배터리 공급망을 뛰어넘는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나노원의 노력에 엄청난 가치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