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옥] '현대차·미래에셋 투자' 그랩, 美 상장 초읽기…30일 주총서 스팩합병안 처리

12월 초 나스닥서 거래 시작

 

[더구루=박상규 기자]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공유 및 배달 서비스 업체 그랩(Grab)이 미국 증시 입성을 눈앞에 뒀습니다.


그랩과 합병을 추진 중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알티미터그로스(Altimeter Growth)는 오는 30일(현지시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이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 그랩은 내달 초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할 수 있게 되는데요.


그랩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40억 달러(약 4조 7,480억 원)의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를 포함한 총 45억 달러(약 5조 3,42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합병기업의 가치는 400억 달러(약 47조 4,800억 원)로 예상됩니다.


그랩은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로 출발한 기업으로 배달 서비스는 물론 금융, 간편결제, 쇼핑, 예약, 보험 가입 등을 망라한 종합 경제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애초 라이벌 기업인 인도네시아 고젝과 합병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IPO로 방향을 바꿨는데요.


그랩이 상장에 성공하면 이 회사에 투자한 국내 기업들 또한 최대 3배에 달하는 큰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8년 SK는 그랩에 2억 3,000만 달러(약 2,730억 원)를 투자했습니다. 그랩 상장이 완료되면 SK의 지분 가치는 5억 4,000만 달러(약 6,410억 원)로 2.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그랩에 2억 7,500만 달러(약 3,070억 원)를,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는 공동 조성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 펀드를 통해 1억 5,000만 달러(약 1,680억 원)를 그랩에 투자했습니다. 이들 역시 그랩 상장 완료 시 2~3배 투자 수익이 예상됩니다.


한편, 그랩의 3분기 총거래액(GMV)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40억 달러(약 4조 7,480억 원)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3분기 매출은 1억 5,700만 달러(약 1,86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는데요. 순손실은 9억 8,800만 달러(약 1조 1,730억 원)로 전년 동기 순손실 6억 2,100만 달러(약 7,370억 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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