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배터리는 새로운 기름이다"

배터리 경제 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전기차 비중 3분의 1로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배터리가 '제2의 원유'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전기차 보급에 힘입어 향후 600조원에 달하는 시장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배터리를 '제2의 원유'로 비유했다.

 

모건스탠리는 "배터리는 새로운 산업 질서를 확립하고 100년 동안 지속된 공급망을 재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터리 경제는 향후 20년 안에 5000억 달러(약 59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 배터리 전기차(BEV)가 세계 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배터리 수요를 견인한다.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 등 전 세계 12개 이상의 완성차 회사가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가속화를 약속했다.

 

모건스탠리는 "소위 제2의 원유(배터리)는 주식과 ESG, 원자재, 공공정책을 섞인 '교차 자산'(Cross asset)으로 간주된다"며 "이는 자본 형성을 가속화하고 비용을 낮추며 궁극적으로 상업적 규모를 가능하게 하는 선순환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전기차) 전환 속도는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면서도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잡는 네 가지 이유를 들었다. △배터리 셀을 비롯한 공급망 개발 △정부의 법률 변경 △수소연료전지 등 경쟁 기술 △인프라 투자가 여기에 포함된다.

 

완성차 회사들이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높은 자본 지출과 구조조정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전기차 배터리 분야가 강세였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전고체 배터리 개발 업체 퀀텀스케이프, 파나소닉의 파트너사이자 노르웨이 알루미늄 제조사인 노르스크 하이드로와 함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배터리 회사 마이크로배스트, 노르웨이 배터리 스타트업 프레이어 등을 추적할 회사로 꼽았다. 광산 회사 글렌코어, 화학사 알버말 등도 배터리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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