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생산 효율성 '꼴찌'…루시드·테슬라 하위권

엘이코노미스타, 완성차 회사 자본계수 발표
리비안 340만 유로…폭스바겐 1만 유로

 

[더구루=오소영 기자] 리비안이 투입 자본 대비 생산 효과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루시드모터스와 테슬라도 하위권으로 전통적인 완성차 회사보다 생산 효율성이 떨어졌다.

 

24일(현지시간) 스페인 경제일간지 엘이코노미스타(Eleconomista)에 따르면 자본계수는 리비안은 약 340만 유로(약 45억원)로 추정된다. 이어 루시드모터스(225만 유로·약 30억원), 테슬라(123만 유로·약 16억원), 다임러(2만8000유로·약 3730만원), 토요타(2만4000유로·약 3200만원), 폭스바겐(1만 유로·약 1330만원) 순이었다.

 

자본계수는 한 단위의 생산물을 만드는 데 자본이 얼마나 필요한지 보여준다. 자본계수가 높을수록 자본의 생산 효과가 낮다는 뜻이다. 즉 대량 양산이 경험이 풍부한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와 비교해 신생 전기차 회사들은 투입 비용 대비 생산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엘이코노미스타는 이러한 수치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주식 시장에서 고평가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테슬라는 주당 1000달러(약 110만원)를 넘으며 지난달 자동차 회사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190조원)를 돌파했다. 리비안은 이달 10일 상장 이후 53% 급등해 미국 자동차 업체 중 시총 2위에 올라섰다. 루시드모터스는 1년 사이 400%가량 뛰었다.

 

특히 테슬라를 제외하고 리비안과 루시드모터스는 실적이 바닥이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양사의 시총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리비안은 2009년 설립 이후 공식 매출이 없다. 올해 상반기 9억9400만 달러(약 1조182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향후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를 비롯해 후속 모델 출시와 증설에 따라 영업손실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루시드모터스도 지난달 말에야 첫 번째 전기차 '루시드 에어'를 출고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배터리 시스템과 전기차 소모품 등을 팔아 수익을 냈었다. 루시드모터스는 3분기 매출이 23만2000달러(약 2억7610만원), 순손실이 5억2440만 달러(약 6240억원)로 집계됐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손실은 15억 달러(약 1조785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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