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궈시안 "반고체 배터리, 고급차에 탑재…주행거리 1000㎞ 이상 포부"

리전 회장, 현지 포럼서 전기차 로드맵 공유
2025년 생산능력 300GWh…소재 연구 매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폭스바겐의 중국 파트너사 궈쉬안 하이테크(이하 궈쉬안)가 전기차 로드맵을 공유했다. 반고체 배터리를 현지 회사에 납품해 주행거리 1000㎞ 이상 달성에 한 발짝 다가서고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현재의 4배 수준으로 키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리전 궈시안 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열린 '2021 세계 제조 회의 신에너지자동차 산업 발전 포럼'에서 "반고체 배터리를 중국 고급 순수전기차(EV)에 공급했다"며 "주행거리 1000㎞ 이상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반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과 전고체 배터리의 중간 형태로 수명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장점을 지닌다. 제조 비용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리전 회장은 "2025년까지 배터리 생산능력을 300GWh로 키우겠다"며 증설 의지도 내비쳤다. 궈시안은 중국에 10곳, 독일과 인도에 1곳씩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용 전지와 축전지를 합쳐 28GWh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를 감안하면 4년 안에 10배 이상 규모가 커지는 셈이다.

 

에너지 절약도 모색한다. 궈시안은 1GW 배터리를 만드는데 필요한 전력 소모량을 50%가량 줄였다. 음극재 생산에 전기가 많이 소모되는 점을 고려해 내몽고 우하이시 음극재 공장 인근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전력 수요 일부를 자체적으로 충족하도록 했다. 궈시안은 1만t이 흑연화 공정을 거칠 때 약 1억kWh의 전력이 소비된다고 봤다.

 

아울러 소재 연구에도 박차를 가한다. 리전 회장은 "재료 과학의 발전 없이는 배터리의 발전도 없다"며 "연구·개발(R&D) 인력 2000명 중 거의 1000명이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궈시안 중국 CATL, 비야디(BYD)와 함께 중국 3대 배터리 회사이자 세계 8위권 업체다. 폭스바겐그룹이 최대 주주로 있다. 지난 7월에는 양사가 기술 파트너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양산을 목표로 독일 잘츠기터 배터리 공장에서 차세대 통합형 배터리 셀 상용화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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