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은 12월 10일(금)에 수능성적표를 받고 많은 고민에 빠진다. 12월 30일(목)부터 진행하는 정시모집에 어떤 대학, 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 지, 차라리 재수를 선택할 것인지 등등 많은 고민에 휩싸인다. 입시전문가들은 앞 다투어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공통+선택과목’으로 인하여 수험생 본인의 받은 성적을 기준으로 하향위주의 안전한 지원을 하라고 권하지만 수험생 본인에게 유리한 반영비율을 적용하는 대학, 학과를 찾아내기가 만만치 않다.
‘올해 입시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여러 가지 변수가 많다!’라고 입시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과거의 각 대학들의 수능점수체계와 올해의 수능점수체계가 달라서 과거의 자료는 하나의 참고자료로만 활용하고 올해 맞는 각 대학별환산점수를 파악해서 조금 더 컷을 높이 하여 지원해라’ 또는 ‘인문계, 자연계 학생들이 같은 수능과목을 선택하여 전체적인 영역별 점수는 자연계 학생들이 수능점수가 훨씬 유리하다’, ‘재수생들의 수능성적이 올해도 재학생보다 더 유리하다’ 등등 무수히 많이 이야기들이 회자돼서 어느 것이 진실인지 헷갈릴 정도이다.
◆ 수능백분위 기준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전략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의학계열 진학을 꿈꾸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본인의 수능점수에 크게 영향 받지 않고 소신껏 지원하려는 경향이 아주 강하다. 소신껏 지원하여 최악의 경우 불합격이 되더라도 재수생활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서 희망대학, 희망학과를 낮추지는 않는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기를 희망하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3개 대학의 올해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총 3,780명이다. 물론 자연계 학생들에게는 이 3개 대학과 더불어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의대⋅치대⋅한의대⋅약대 등 전국 의학계열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총 2,551명이다.
취업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의대⋅치대⋅한의대⋅약대 등의 선호도가 올해는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3개 대학을 예상할 때, 최상위권 인문계, 자연계 학생들의 수능성적은 과거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올해는 추가합격으로 인한 생각지 않은 상위 인기학과들의 성적하락이 예상된다.
대학별 환산점수로 정확히 파악하여 유불리를 파악해야 하지만 과거의 수능백분위 데이터는 하나의 기준점으로 충분히 지원대학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최상위권 인문계 학생들은 수능백분위 기준으로 서울대 97.20~98.30%, 연세대 95.00~98.00%, 고려대 92.80~97.30%를 예상하며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최상위권 자연계 학생들은 수능백분위 기준으로 의대⋅치대⋅한의대⋅약대 등 의학계열은 서울소재 의대 97.80~99.50%, 지방소재 의대 93.50~99.40%, 서울소재 치대 96.50~98.83%, 지방소재 치대 95.65~98.80%, 서울소재 한의대 (인문) 98.90%, (자연) 96.80%, 지방소재 한의대 (인문) 96.33~99.25%, (자연) 94.70~96.80%, 서울소재 약대 95.50~98.50%, 지방소재 약대 94.50~98.50%로 예상할 수 있고, 서울대 92.20~99.50%, 연세대 93.00~99.00%, 고려대 93.30~98.80%가 예상하며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주의해야 할 점은 실제 지원 시는 위 수능백분위를 기준으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수능성적을 참고로 가늠하되, 실질적인 정시지원은 대학에 따라 다르게 설정된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해야 하고, 탐구과목의 변환표준점수를 따져봐야 한다.
◆ 수능백분위 기준 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전략
수능백분위 96% 이하 수준으로 서울소재 상위권 주요 대학과 동시에 서울소재 상위 10개 대학 수준에서 지원 대학을 폭넓게 살펴야 하는 상위권 수험생들은 최상위권 수험생들에 비해 지원할 만한 대학은 많지만,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3개 대학 지원과 더불어 서울소재 주요대학의 안정적인 진학을 고려하기 때문에 더욱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상위권 인문계 수험생들은 수능 백분위 평균 96% 성적대의 경우 연세대, 고려대 진학을 염두에 둘 수 있지만 대체로 하위 학과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따른다.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의 경우에도 선호학과를 선택하기에는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보통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상위학과 등 선호도가 높은 학과들은 비슷한 수능성적대가 형성된다.
각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학과를 선정해야 하는데, 상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과학계열, 사회과학계열, 상경계열, 생활과학계열 등 계열별로 과목별 가중치가 다르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신중히 살펴야 할 것이다.
상위권 인문계 수험생들은 수능백분위 기준으로 성균관대 89.00~96.70%, 서강대 91.50~93.70%, 한양대 93.80~96.60%, 이화여대 92.70~99.50%, 중앙대 90.10~93.50%, 경희대(국제캠퍼스 포함) 87.20~96.30%, 한국외대(글로벌캠퍼스 포함) 78.00~94.20%, 서울시립대 86.00~93.80% 등으로 다양하게 예상된다.
상위권 자연계 수험생들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의 선호학과가 수능백분위 94% 수준, 이화여대, 중앙대가 보통 93% 내외 수준의 합격점수가 형성된다. 상위권 수능성적의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다양한 대학과 수능성적대가 존재하는 가운데 한 대학 내에서도 학과 선호도에 따라 성적편차도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상위권 자연계 수험생들은 수능백분위 기준으로 성균관대 92.30~99.00%, 서강대 91.20~92.50%, 한양대 91.70~98.20%, 이화여대 90.00~97.80%, 중앙대 90.30~98.20%, 경희대(국제캠퍼스 포함) 84.70~98.00%, 한국외대(글로벌캠퍼스 포함) 70.20~74.70%, 서울시립대 87.30~90.70% 등으로 다양하게 예상된다.
각 대학에 따라 다르게 설정된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해야 하며, 다양한 대학과 학과별 수능성적대가 존재하는 가운데 한 대학 내에서도 학과 선호도에 따라 성적편차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정시모집에 지원하는데 있어서 꼭 고려해야 할 것은 주어진 기회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다. 수험생들은 ‘가‧나‧다’ 군별 각각 1회 총 3회의 지원 기회를 갖게 되는데, 안정적인 합격을 위해서는 자신의 수능성적대에 해당하는 대학과 학과들의 모집군 분포를 확인하고 이에 맞춰 상향 또는 적정, 그리고 안정지원을 적절하게 배분할 필요가 있다.
수험생 개인의 수능성적 수준에 따라 비슷한 선호도의 대학과 학과들이 동일한 모집군에서 중복될 수도 있다. 비슷한 수능성적대의 대학들 중에서도 수험생들이 더욱 선호하는 대학과 학과들이 존재하고,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적어도 하나 이상의 군에서는 보다 높은 성적대의 대학을 상향지원하려는 경향을 나타내기 때문에 각 수능성적대별로 지원경향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고 이러한 결과로 인해 학과별 등락폭이 매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