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GM 동맹' 혼다, 전고체 배터리 대규모 투자 예고

미베 CEO 美 자동차 전문지 인터뷰
"전고체 배터리 출시 시기 검토…GM 협력으로 북미 공략"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혼다가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에 수십억 달러를 쏟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내년부터 테스트 라인을 만들고 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선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전고체 배터리의 생산·출시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며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이온 배터리의) 균형을 고려해야 하며 이는 2020년대 후반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최적의 타이밍을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들어가는 전해액을 고체로 만든 제품이다. 안전성과 에너지밀도가 높아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미베 CEO는 "내년까지 테스트 라인을 구축하겠다"며 "테스트 라인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고 전고체 배터리로의 전환이 언제 발생할지 평가하겠다"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에 대해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집권하고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지금 너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지치고 싶지 않으며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미베 CEO는 초기인 만큼 자체적인 힘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보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파트너십에 집중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혼다는 GM과 같은 파트너와 협업해 비즈니스 실행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일정 규모를 구축해야 한다"며 "일정 규모에 도달하면 혼다 순정 제품을 출시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작년 4월 손을 잡고 혼다의 전기차를 GM의 얼티엄 플랫폼을 적용해 개발하기로 했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신차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는 2024년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프롤로그와 고급 브랜드 '아큐라'를 단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미베 CEO는 "이르면 내년에는 그것(북미 계획)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기차뿐 아니라 배터리 전략 등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순수전기차(EV)에 걸맞은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차량을 출시할 생각이 없다"며 "전기차와 특정 부품, 관련 소프트웨어와 함께 모든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고용량의 매우 안전한 배터리를 개발할 때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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