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버·소뱅 합작 'Z홀딩스', 삼성이 투자한 '인다우어스' 베팅

인다우어스 신규 펀딩 라운드 첫 참여
삼성, UBS, 싱텔 등 투자 유치한 유망 기업

 

[더구루=정예린 기자]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합작사 'Z홀딩스'가 삼성이 투자한 싱가포르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인다우어스(Endowus)'에 베팅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핀테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Z홀딩스는 최근 마감한 인다우어스의 3500만 싱가포르 달러(약 304억원) 규모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텐센트의 대주주인 네덜란드 프로서스(Prosus)의 투자회사 프로서스 벤처스(Prosus Ventures)와 싱가포르 투자 회사인 EDBI(EDB Investment)가 공동으로 이번 펀딩 라운드를 주도했다. EDBI의 자산 관리 기술 금융 부문 투자는 인다우어스가 처음이다. 

 

기존 투자자인 UBS, 싱가포르 통신사 싱텔은 지난 6월에 이어 5개월여 만에 추가 투자했다. 앞서 UBS와 싱텔은 삼성전자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SVIC), 소프트뱅크 벤처스 아시아 등과 함께 투자한 바 있다. 삼성, UBS, 싱텔은 인다우어스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었다. 

 

유치한 자금은 인적 자본을 늘리고 기술력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고 싱가포르는 물론 아시아 전체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인다우어스는 지난 2017년 UBS 출신의 그레고리 밴과 골드만삭스와 블랙스톤 등에서 근무한 바 있는 선 유 닝에 의해 공동 설립된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2019년 저축, 자산, 퇴직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센트럴 프로비던트 펀드’로 알려진 싱가포르 국민연금에 디지털 자문도 제공하고 있다. 기업 가치는 설립 4년여 만에 15억 싱가포르 달러(약 1조3030억원)까지 치솟았다. 

 

밴 인다우어스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투자는 인다우어스를 싱가포르의 선도적인 디지털 자산 플랫폼으로 구축한 우리의 성과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접근성과 비용과 같은 장기적인 투자 성공의 핵심 요소를 강화해 자산 산업을 계속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Z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사인 A홀딩스에 자회사로 라인과 야후 재팬을 100% 보유하고 있는 통합법인이다. 라인은 지난 2019년 11월 야후 재팬, 금융지주회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Z홀딩스와 경영 통합을 결정했으며 올 3월 통합 작업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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