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아르헨티나 리튬 개발 가세

로사톰 자회사 우라늄원, 캐나다 알파리튬과 합작사 건립
3000만 달러 쏟아 15% 지분 확보…50%로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러시아 로사톰의 자회사 우라늄원(Uranium One)이 아르헨티나 리튬 광산에 지분 투자한다. 최대 50% 지분을 보유하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리튬 확보에 나선다.

 

우라늄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캐나다 리튬 회사 알파리튬(Alpha Lithium)과 톨리야르(Tolillar) 광산 개발을 위한 합작사를 세우고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톨리야르 광산은 '리튬 트라이앵글'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 살타에 위치하며 2억7500만㎡ 규모다. 농도가 높은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라늄원은 3000만 달러(약 350억원)를 쏟아 지분 15%를 확보한다. 85%는 알파리튬이 갖는다.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1억8500만 달러(약 2200억원)를 추가 투자해 지분을 50%로 늘리고 생산물의 100%를 회수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리튬은 은백색의 알칼리 금속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다. 희소성이 높아 하얀 석유로 불리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달 25일 기준 ㎏당 185.5위안(약 3만4440원)로 1년 사이 375% 치솟았다. 수산화리튬 가격도 지난해 연말 t당 5만 위안(약 920만원)에서 10월 15일 기준 17만5000위안(약 3240만원)으로 뛰었다.

 

리튬 수요는 향후에도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전기차향 리튬 수요가 현재 대비 8~17배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튬의 중요성이 커지며 우라늄원은 미래 먹거리로 리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우라늄에서 희소금속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로사톰은 자회사를 통해 리튬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게 됐다.

 

로사톰은 지난 9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 3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었다. 2026년 가동 예정으로 운영은 지난 3월 국내 배터리 제조사 에너테크인터내셔널(이하 에너테크)의 지분 49%를 인수한 로사톰의 자회사 레네라(Renera)가 맡는다. 로사톰은 추후 12GWh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안드레이 슈토브 우라늄원 대표는 "리튬은 미래 녹색 경제를 위한 필수적인 재료"라며 "리튬 사업 개발은 로사톰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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