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우진산전, 에콰도르 마이크로그리드 가동 초읽기

1㎿ 태양광·2.2MWh ESS…시험 운전 중
997t 탄소 배출 절감 효과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콰도르 정부가 한국전력과 우진산전이 구축한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곧 가동한다고 밝혔다. 전력난을 해소하고 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콰도르 에너지·비재생천연자원부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수일 내로 1㎿ 태양광발전소와 2.2MWh 에너지저장장치로 구성된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가동해 시민들에게 (전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에콰도르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구축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공적개발원조(ODA)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한전과 우진산전이 컨소시엄을 꾸려 2019년 11월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제도 산크리스토발섬 공항 인근에 착공했다. 1만2500㎡ 규모로 태양광 패널 3024개가 쓰였으며 총사업비는 66억원에 이른다. 한전은 "현재 설치 후 시험 운전 중이다"라며 "아직 준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마이그리드 시스템이 가동되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지역 주민 8000여 명에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13만3000갤런에 달하는 디젤 연료 소비를 줄이고 997t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에콰도르 정부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인 갈라파고스 제도의 환경 보호를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016년 '갈라파고스 제도 화석연료 제로화' 정책을 수립, 2025년까지 100%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재생에너지 투자가 증가하며 한전도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2016년 3월 에콰도르 생산고용경쟁력조정부(MCPEC)와 에너지 신산업 분야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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