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연료전지 주기기 제조사 블룸에너지가 델라웨어주에서 약 70억원 상당의 투자를 마쳤다. 캘리포니아에 이어 델라웨어에 추가 투자를 추진해 세를 확장하고 차세대 주기기 양산에 속도를 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에너지는 델라웨어주 뉴어크 공장의 증설 투자를 마쳤다. 총 660만 달러(약 77억원)가 투입됐으며 연간 생산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연간 생산량을 2GW로 끌어올릴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남아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블룸에너지는 인력도 확대한다. 내년 뉴어크에서 약 1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90명을 뽑아 정규직 직원 수를 481명으로 확대한 바 있다.
블룸에너지는 추가 투자와 채용을 지속하며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산업단지 내에 16만4300ft² 규모의 공간을 임대했다. 기존 연료전지 스택 생산량으로는 차기 에너지 서버 '블룸 7.5'의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블룸에너지는 1단계로 4만5000ft²에 생산라인 2개를 깔기로 했다. 이후 남은 부지를 활용해 사무 공간을 마련하고 생산라인을 추가로 설치해 생산량을 확장한다.
블룸에너지는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한 스택을 활용해 뉴어크 공장에서 블룸 7.5를 만들 계획이다. 블룸 5.0에 이어 전력 밀도가 향상된 제품을 추가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수소 시장을 선점한다는 포부다.
블룸에너지의 에너지 서버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고온에서 운용되어 효율이 높다. 가령 블룸 5.0은 에너지 효율이 경쟁사 대비 53~65%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kW 기준 무게 12.55t, 설치 면적은 3~4평에 그쳐 유휴 부지가 적은 도심에서도 활용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