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두산 컨소시엄, 괌 복합화력발전소 국면 전환…기초단체장 지지 성명

65MW급에서 41MW급 예비 발전소 건설 합의 
제시 알리그 시장, 현지 의원에 지지 서한 발송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전력과 한국동서발전, 두산중공업이 참여한 '괌 우쿠두(Ukudu) 가스 복합화력 발전사업'이 새국면을 맞았다. 허가 절차 지연에 상원의원의 '계약 무효화' 주장했으나 사업 부지 기초단체장이 한전 컨소시엄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제시 알리그(Jesse Alig) 괌 피티 시장은 발전용량 1MW를 초과하는 화석연료 발전소 건설을 금지하는 법에 대한 예외적 허용 법안(213-36)에 대한 지지 서한을 상원의원에 전달했다.  

 

제시 알리그 시장은 서한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과 도시계획협의회는 협의하고 예외적 허용 법안을 지지하기로 했다"며 "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의회에 지지 서한을 보내는 것은 발전시설 설립을 찬성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괌 전력청(GPA)은 198MW 규모의 우쿠두 발전소를 2024년 4월까지 적시에 완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프로젝트 소유자가 더 짧은 허가 과정을 추구하고 시운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당초 우쿠두 현장에 계획했던 65MW 대신 피티의 카브라스에 41MW의 예비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문제는 41MW 규모의 화석연료시설이 호세 리오스(Jose Rios) 중학교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게 돼 화석연료 시설에 대한 거리설정법을 위반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에 제시 알리그 시장은 "시 당국은 호세 리오스 중학교 인근 주민들과 학생들을 위한 공기질을 추구하고 있다"며 "GPA는 우리에게 환경적인 걱정 없이 좋은 대기질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괌 교육부 관계자들도 곧 GPA 관계자들과 만나 41MW 규모의 예비 발전소 프로젝트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초단체장 지지로 우쿠두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추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허가 지연과 현지 의원 반대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클린턴 리지겔(Clynt Ridgell) 미국 괌 상원의원은 지난 10월 괌 법무부 장관실(OAG)과 중재기관(OPA)에 우쿠두 198㎿ 복합화력 발전사업의 재검토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본보 2021년 10월 28일 참고 [단독] '한전·두산중공업 수주' 괌 복합화력발전소 백지화 위기…美 상원의원, 전면 재검토 요구>
 

그는 우쿠두 복합화력 발전사업이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가를 받지 못한 사실을 지적했다. EPA는 연간 10t 이상의 대기오염물질 또는 연간 25t 이상의 대기오염물질조합을 배출하거나 배출할 가능성이 있는 시설은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쿠두 복합화력 발전소는 허가 대상이지만 EPA에서 정한 배출 총량을 초과했다. 여기에 2045년까지 전력 판매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채우겠다는 법안과도 배치된다고 비판했었다.

 

한편 한전은  지난 2019년 동서발전과 두산중공업과 컨소시엄을 꾸려 우쿠두 발전사업을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이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공급, 설치,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일괄 수행하는 EPC방식으로 2024년까지 준공한다. 당초 지난해 8월 착공, 내년 10월 가동할 예정이었지만 허가 절차가 늦어지며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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