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옥] GM, 포스코케미칼 손잡고 '전고체 배터리' 직진

GM, SES 투자·리튬메탈 특허 획득
'기술·자금력 우수' 포스코케미칼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 파트너 유력

 

[더구루=박상규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전고체 배터리의 협업을 염두에 두고 포스코케미칼과 손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하이니켈 배터리용 소재를 넘어 전고체로 협력 범위를 넓히며 포스코케미칼이 GM의 핵심 파트너사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앞서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 '얼티엄셀즈'의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사로 포스코케미칼을 선정했습니다.

 

이어 올해 4월 음극재를 공급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달 초에는 미국에 양극재 가공을 맡는 합작 공장을 세우겠다는 발표도 했는데요. 이곳에서 얼티엄셀즈에 들어가는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사의 관계가 깊어지는 가운데 GM이 전고체 배터리 소재 기술도 눈여겨보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지 내부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꾼 배터리로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가 향상되고 급속 충전에 용이해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데요.

 

GM은 전고체 배터리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미래 기술을 연구하고자 내년 중순 개설을 목표로 미국 미시간주에 배터리 개발 센터를 짓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곳에 연구 인력을 보내며 지원합니다.

 

또한 GM은 미국 리튬메탈 배터리 회사 SES에도 1억 3,900만 달러(약 1,640억 원)를 쏟았습니다. 2023년까지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인데요. 자체적으로 리튬메탈 관련 특허 49개를 이미 취득한 상태며 추가적으로 45개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GM의 전기차 로드맵에 전고체 배터리가 반영됐다는 추측도 있습니다. GM은 1세대 얼티엄 플랫폼에 쉐보레 볼트EV 대비 40% 저렴한 배터리셀을 사용하겠다고 밝히며 2세대에는 비용을 60% 낮추고 에너지 밀도를 2배 높이기로 했는데 해당 스펙이 전고체 배터리와 유사하다는 분석입니다.

 

GM이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업계에선 포스코케미칼이 적합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고체 배터리에 활용할 수 있는 리튬메탈 음극재와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개선 등 선행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데요.

 

모회사인 세계적인 철강 기업 포스코가 포스코케미칼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설비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지난해 계열사 증자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1조 원의 포스코케미칼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는데요.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 소재 세계 시장 점유율 20%를 확보한다는 포부를 다졌습니다.

 

포스코케미칼 측은 "(GM과) 아직 구체적인 협력 내용을 논의 중"이라며 "내년 초 투자액 등을 포함해 세부 사안을 공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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