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옥] 한수원, 폴란드 원전 수주전 물밑접촉 강화

크로코와·초체보 시장 면담…각 1만5000유로 기부

 

[더구루=박상규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란드 신규 원전 후보지 인근 지역을 찾아 원전 협력을 모색하고 기부금을 전달했습니다.

 

장민환 한수원 프라하사무소장(부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지난 8일(현지시간) 폴란드 북부 크로코와·초체보시(市)를 방문했는데요.

 

이번 방문에서 아담 슐라비키(Adam Śliwicki) 크로코와 시장과 비슬라브 게브카(Wiesław Gębka) 초체보 시장을 연쇄 회동하고 각각 1만 5,000유로(약 2,000만 원)를 기부했습니다. 기부금은 문화 시설과 인프라 건설에 쓰일 예정입니다.

 

장 소장은 현지 매체를 통해 "원전 건설 참여에 관심이 있는 현지 회사와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지역 사회의 니즈를 배우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가 간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폴란드에 최상의 원전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크로코와와 초체보는 폴란드가 원전 건설지로 고려 중인 포메라니아(Pomerania) 지방 인근에 있는 도시로 한수원은 이번 방문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원전 수주전에 우위를 점할 방침입니다.

 

폴란드는 총 6000~9000㎿ 규모의 신규 원전 6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6년 1호기를 착공해 2033년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으로 연내 부지를 확정해 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는데요. 한수원과 프랑스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잠재 공급사로 꼽힙니다.

 

한수원은 현지 정부와 밀접히 소통하며 열띤 홍보를 펼치고 있습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달 5일(현지시간) 폴란드를 찾아 피오트르 나임스키(Piotr Naimski) 에너지인프라 특임대사와 원전 협력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내년 상반기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을 포함한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폴란드 회사들과도 협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수원은 폴란드 전력산업협회(IGEOS)와 공급망 개발·구축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는데요.

 

두산중공업은 폴란드 케마르 루로치아기·레막 에네르고몬타즈와 신규 원전 기기 공급에, 대우건설과 두산중공업 합동 시공단은 부디멕스·모스토스탈 바르샤바와 시공에 손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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