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옥] 두산중공업, 영국 최초 탄소포집시설 FEED 수주

BP, 탄소 클러스터 2곳 구축 추진…12개월 간 기본설계 경쟁
EPC 제안서 제출 후 2023년 최종투자결정

 

[더구루=박상규 기자] 두산중공업 영국 자회사인 두산밥콕이 영국 탈탄소화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를 수주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시장을 정조준합니다.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은 2개의 탄소 포획 프로젝트 FEED 계약자로 두산밥콕 컨소시엄과 프랑스 테크닙 컨소시엄 등을 선정했는데요.

 

BP는 영국 북동부 티스사이드(Teesside) 클러스터와 험버사이드(Humberside) 탄소포획 시설 2곳을 조성할 예정이며 두 개의 컨소시엄이 제출한 설계안을 바탕으로 사업자를 결정합니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밥콕 컨소시엄은 앞으로 12개월에 걸쳐 영국 사무소를 중심으로 종합적인 FEED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FEED 프로세스가 완료되면 실행 단계를 위한 EPC(엔지니어링, 조달, 건설) 제안서를 제출하는데요. 2023년에 예상되는 최종 투자 결정의 일환으로, 둘 중 하나의 컨소시엄이 선정돼 프로젝트 공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앞서 두산밥콕은 영국에서 탈탄소 동맹을 구축했습니다. 글로벌 에너지 사업인 지멘스, 엔지니어링업체 에이커솔루션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CCUS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인데요.

 

두산밥콕과 지멘스가 가진 복합 사이클 가스 터빈(CCGT) 엔지니어링·설계와 영국 내 이행가능한 광범위 엔지니어링, 제작, 건설 서비스 능력에 용매 분해가 적고 배출이 적은 고효율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제공하는 에이커의 기술력을 더합니다.

 

영국 정부는 2050년까지 순 제로(Net Zero)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극적으로 줄이려는 방법을 탄소중립 전략(Net Zero Strategy)을 통해 제시했습니다. 이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44만 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확보하고 900억 파운드의 민간 투자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요.

 

영국 정부의 탄소제로 정책에 두산밥콕도 적극적으로 참여 중입니다. 두산밥콕은 지난 5월 프랑스 국영 에너지기업(EDF)이 영국에 짓는 새로운 핵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인 시즈웰(Sizewell) C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저탄소 대용량 블루수소 생산·공급 시스템 개발을 위한 하이퍼(HyPER)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영국 스코틀랜드 정부가 추진하는 커크월 공항의 탈탄소화 프로젝트에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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