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박상규 기자] 애플이 차량 센서와 경고 시스템 관련 특허를 확보했습니다. 직접적으로 자율주행차에 쓰일 기술이라는 점을 언급하자 '애플카' 출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미국특허청(USPTO)은 최근 애플이 지난 2018년 출원한 '외부 조명 및 경고 시스템'이라는 제목의 특허를 공개했습니다. 이 특허는 자율주행차의 조향, 제동, 가속 등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표시하는 기술을 담고 있는데요.
애플은 차량에 센서를 탑재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차량의 속도, 방향, 위치는 물론 후행 차량과의 상대 속도 정보, 차량과 외부 물체 간의 충돌 위험 정보, 차량 운행 환경 등이 포함되는데요.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차량 후면 등에 디스플레이 형태의 장치를 적용합니다.
해당 장치에는 차량의 상태와 작동 환경, 자율주행 모드와 맞춤형 제동 등 사용자가 선택한 정보가 표시될 수 있도록 하는데요. 차량 관련 정보 뿐 아니라 날씨, 도로 환경, 교통 정체 등 운전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센서 기반 장치는 텍스트, 아이콘 등 다양한 시각적 콘텐츠를 포함할 수 있는데요. 움직이는 형태나 여러 색을 적용, 운전자의 개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맞춤형 콘텐츠 제작이 가능합니다.
애플은 특허에서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기술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는데요. 장치를 통해 전달할 수 있는 정보의 예로 "자율적으로 운전 중이거나 수동 제어 하에 운전되고 있는 위치를 나타내는 정보"를 들었습니다.
한편 애플은 애플카 개발 계획 '프로젝트 타이탄'이 본격화된 지난 2014년부터 7년간 200여 개에 달하는 자동차 관련 특허를 취득했는데요.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 인식 기술이 주를 이뤘으며 배터리, 전기차 충전 시설 등에 대한 특허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7년 자율주행 관련 특허가 처음 등장한 이후 출원 빈도가 급증했고, 자동차 제조와 관련된 세부 사항에 대한 특허도 다수 취득했는데요. 업계에서는 이르면 오는 2025년께 애플카 생산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