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류영준은 새 발의 피...코인베이스 경영진, 3개월간 4천억 매각

상장 이후 내부자 주식 매도액 약 58억 달러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 경영진이 2개월간 수 천억 규모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경영진은 지난해 11월부터 약 3억3100만 달러(약 3965억원) 가치의 코인베이스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베이스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도에 11월 9일 종가 기준 주당 357달러까지 회복됐던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 10일 종가 기준 주당 225달러까지 후퇴했다. 

 

지난 연말 코인베이스의 지분을 가장 많이 처분한 경영자는 공동설립자인 프레드 어삼(Fred Ehrsam)으로 11월과 12월에 걸쳐 약 9400만 달러(약 1126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프레드 어삼 공동설립자는 11월 6300만 달러 어치를 판매했으며 12월에도 3136만 9991달러 어치를 판매했다. 

 

또한 수로짓 채토지(Surojit Chatterjee) 최고제품책임자(CPO)도 990만7797달러, 제니퍼 존스 최고회계책임자(CAO)도 25만3606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베이스 경영진 등 관계자들의 주식 매도세는 이번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해 4월 상장된 이후 현재까지 코인베이스 내부 관계자들의 주식 판매건수는 703건으로 총 57억9679만2858달러(약 6조9445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주식 매도만 진행했으며 추가 구매는 단 한 번도 진행하지 않았다. 

 

코인베이스의 대규모 매도는 투자자들의 수익실현 과정에서 벌어졌다. 코인베이스 매도 쓰나미를 주도한 것은 벤처투자가 프레드릭 윌슨이었다. 프레드릭 윌슨은 지난 4월 16일 총 18억 달러를 현금화했으며 같은날 윌슨과 브래드 번햄이 공동설립한 유니온 스퀘어 벤처스도 같은 금액을 현금화했다. 이어 프레드 어삼 공동설립자가 4월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4억9200만 달러를 현금화했다. 

 

이런 코인베이스 내부 관계자들의 지속된 매도 쓰나미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주가가 급락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코인베이스 자체에 대한 초기투자자들과 경영진들이 신뢰를 하락하고 있다는 신호를 준 상황이 되면서 추가적인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지난해 12월 10일 카카오페이 상장 한 달 만에 임원들과 함께 카카오페이 주식 900억원 가량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 469억 원의 차익을 거두면서 먹튀논란이 촉발됐다. 류 대표는 결국 10일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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