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선점·현지화'…현대∙기아차, 인도 전기차 전략 윤곽

 

[더구루=백승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성장 가능성이 큰 인도 전기자동차 시장 진출을 위한 구성을 마치고 실행에 나섰다. 전략의 기본 뼈대는 인도 전기차 시장을 선점과 현지 생산체제 조기 구축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전략은 핵심 부품인 배터리에 초점을 맞춰 졌다.

 

큰 틀은 기존 파트너사인 LG화학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인도 정부의 전기차 정책에 맞춰 현지 조달에 나선다는 것. 인도 정부가 원하는 현지생산 라인 구축을 서두름과 동시에 라인 구축 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달 현지에서 부품의 50% 이상을 조달해 전기차를 제조하는 업체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것을 주요 골자로 한 전기차 정책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인도 전기차 배터리 부품 제조사들과 접촉하는 등 현지 생산 계획 수립을 위해 분주한 이유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EV)을 남부 첸나이공장에서 반제품조립(CKD) 방식으로 생산, 오는 7월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역시 '니로 하이브리드'와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니로EV' 등을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에 공급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아차는 오는 8월 본격 가동되는 아난타푸르 공장을 활용해 2021년 예정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장착된 전기차도 이곳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인도 내 경쟁업체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다만 대부분 내년을 시장진출시기로 설정한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 보다 발빠르게 움직인 현대∙기아차에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1위 마루티 스즈키는 현지 업체와 합작해 구자라트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내년 자사 소형차 ‘왜건R’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인도에 출시할 계획이다.

 

토요타도 내년 중 PHEV 모델을 인도에 출시할 계획이며,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도 전기차 생산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선점'과 ‘현지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겠다는 전략"이라며 "시장을 선점한 뒤 현지화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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