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美 조지아공장서 5세대 스포티지 '1호차' 출고…본격 생산

최초 소형 RV 모델 현지 생산
오는 3월부터 현지 판매 시작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의 미국 생산을 시작했다. 브랜드 대표 볼룸 모델인 스포티지를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조지아 공장에서는 생산되는 모델도 총 4개로 늘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5세대 스포티지 1호 차량을 출고하고 본격적인 생산 돌입을 알렸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스포티지는 오는 3월부터 미국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5세대 스포티지는 국내와 같은 롱휠베이스 버전이다. 유럽형 숏휠베이스 버전 대비 85㎜ 늘어난 휠베이스로 넉넉한 2열 공간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미국 소비자를 위해 오프로드 전용 트림 X-프로(X-Pro)를 추가했다. 그래비티 트림과 동일한 외관에 17인치 올터레인 타이어와 험로 주행 모드, 플라스틱 클래딩을 추가로 장착해 오프로드 주파 능력을 키웠다.

 

파워트레인도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했다. 국내에 판매되는 1.6ℓ 터보 엔진 대신 187마력의 2.5ℓ 자연흡기 I-4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특히 기아가 소형 레저용 차량(RV)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다.

 

스포티지는 지난 1994년 기아가 미국시장에 진출한 이래 지속해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4세대 스포티지의 경우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텔루라이드(9만3705대)보다 900여 대 많은 9만4601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 크로스오버차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는 생산되는 모델은 △텔루라이드 △쏘렌토 △K5에 이어 스포티지까지 총 4개 모델로 늘어났다. 신형 스포티지 투입으로 기아의 미국 시장 공략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은 "조지아 공장에서 스포티지의 생산이 개시된 것은 기아가 오랜 시간 미국 시장과 지역 경제에 기여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디자인과 성능을 모두 갖춘 스포티지가 올해 기아 브랜드에 새로운 모멘텀을 가져다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70만141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7% 늘어난 수치인 동시에 미국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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