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그룹이 베트남에서 2년 만에 직무적성검사(GSAT)를 시행하며 공개 채용에 응시한 지원자 수천여 명이 몰렸다.
삼성그룹 베트남법인은 지난 5일(현지시간) "현지 대졸자와 엔지니어 2400여 명을 대상으로 GSAT와 면접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험은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와 박닌 므엉타잉 호텔, 타이응우옌 메이플라자 호텔에서 진행됐다. 세 곳에 시험장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원을 분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려는 조치다.
삼성은 방역을 위해 수험생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고 마스크와 고글을 지급해 시험장 안에서 착용을 의무화했다. 칸막이를 치고 거리 두기도 유지하도록 했다.
삼성은 이번 시험을 통해 △삼성베트남모바일연구소(SVMC) △삼성전자베트남(SEV) △삼성전자베트남타이응웬(SEVT) △삼성디스플레이베트남(SDV) △삼성전기베트남(SEMV) △삼성SDS베트남에서 일할 직원을 뽑는다.
삼성베트남의 최주호 복합단지장은 "회사와 베트남의 발전, 인적자원 개발에 기여하고자 우수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라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 지원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예방책을 마련하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2011년부터 베트남에서 GSAT를 추진해 인력을 채용해왔다. 베트남 진출 기업 중 신입 공채를 하는 건 삼성이 유일하다. 2020년 6월에도 6000여 명이 응시했고 2000여 명이 GSAT를 봤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불가피하게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