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월 러시아 판매 감소세 전환…기아 전년 比 13% ↓

현대차 지난달 0.6% 감소세 전환
'1위' 라다, 전년 대비 19.5% 감소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차·기아의 러시아 판매가 감소세로 급전환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유럽비즈니스협회(AEB) 등에 따르면 기아 러시아권역본부(CIS)는 지난 2월 러시아에서 1만500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9% 감소한 수치다. 올들어 1~2월 누적 판매는 전년 보다 13% 줄어든 2만7322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브랜드 내 베스트셀링카는 소형 세단 리오가 차지했다. 지난 7893대 판매됐으며,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이어 셀토스와 스포티지가 각각 1550대(28%↑)와 1368대(37%↓)를 기록했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아는 러시아에서 로컬 브랜드 '라다'에 이어 2위를, 해외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1~2월 누적 점유율은 13.3%였다. 이는 전년 동기 14.7% 대비 1.4%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기아는 지난달 5세대 스포티지를 칼리닌그라드(Avtotor)공장에서 조립·생산을 시작했으나 현지 출시 일정은 연기될 전망이다. 당초 기아는 다음달 5세대 스포티지를 출시한다는 방침였다.

 

현대차 역시 지난달 1만3841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1만3761대) 0.6% 감소했다. 1~2월 누적으로 2만5117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2만4790대) 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1위 라다는 1~2월 누적 5만129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보다 19.5%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달의 경우 2만2378대를 판매, 전년(2만8272대) 보다 20.8% 줄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오는 9일 예정된 현대차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조업 재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물류대란에 따른 부품 공급 차질로 재가동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현대차측의 설명이다.

 

앞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지난 1~5일 차량용 반도체 부족을 이유로 가동을 중단했었다. 생산이 재개되더라도 부품 공급 차질로 생산량은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37만8000대를 판매, 르노그룹의 '라다'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입장에서는 러시아 시장은 글로벌 전체 판매량의 5%를 담당하는 주요 시장"이라며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생산 차질과 현지 판매 감소 등 어려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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