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재진입 기업, 푸틴 벽 넘어도 '첩첩산중'

러시아 연방의회 하원, '기업의 귀환에 관한 법안‘ 추진
외국 기업의 주식·자산 재매입 옵션 행사 제한
프랑스 르노 자동차·미국 맥도날드 등 18개 기업 영향

 

[더구루=정등용 기자] 러시아가 자국에서 철수한 외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 시장 재진입시 막대한 ‘입장료’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31일 러시아 경제 일간지 이즈베스티야(Izvestia)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의회 하원 예산위원회 위원인 블라디슬라프 레즈닉은 '기업의 귀환에 관한 법안(Законопроект о возвращении корпораций)'을 추진 중에 있다.

 

이 법안은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를 떠난 외국 기업의 '바이-백'(매수 청구권) 옵션 행사를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국 기업이 러시아 측에 넘긴 주식과 자산을 재매입하려고 할 경우 이를 제한하는 것이다.

 

지난 4월 공개된 개정안에는 러시아 당국과 현 소유자가 외국 기업의 바이-백 옵션 행사를 거부할 수 있는 조건도 구체화 했다. 조건은 △외국인 주주가 러시아에 적대적인 국가에 거주하는 경우 △매수계약서 상의 가격이 시장 가격보다 낮은 경우 △계약 체결 후 2년 이상이 지났고, 러시아인 소유주가 직원과 채권자에 대한 모든 의무를 이행했을 경우 등이다.

 

외국 기업은 바이-백 옵션을 행사하지 못할 경우 이에 따른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보상금도 러시아 정부가 결정하게 돼 있어 외국 기업의 몫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즈베스티야는 “이 법안이 채택될 경우 바이 백 옵션을 체결한 18개 외국 기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기업 명단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프랑스 르노 자동차와 미국 맥도날드만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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