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글로비스, '전복 사고' 골든레이호 소송 휘말려

글린 카운티, 브런즈윅 글린카운티 지방법원에 소송 제기
지역 당국 "환경오염 피해·정화비용 보상 요구"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자사의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 전복 사고와 관련해 제소당했다. 환경오염 피해와 지속적인 정화비용에 대한 피해 보상 요구에 따른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글린 카운티(Glynn County)는 최근 브런즈윅 글린카운티 지방법원에 2019년 발생한 현대글로비스 소속 '골든 레이(Golden Ray)' 잔해제거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글린 카운티는 골든 레이호 사고로 인한 환경오염 피해와 지속적인 정화비용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소송은 △GL NV24 해운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 등을 상대로 진행됐다. 골든레이호 운영자와 기술 책임자, 브런즈윅항 노털린리인터내셔널(Norton Lilly International), 난파선 제거업체 T&T Salvage LLC 등이 포함됐다. 
 
카운티 변호사들은 "이 사건은 부주의한 결과"라며 "현대글로비스가 고용한 656피트 화물선이 적재를 잘못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난파선 인양 작업으로 인해 카운티는 공공 토지 청소, 관광 손실, 공공·사유 토지 손상, 재산 가치에 대한 잠재적 손상 모두 세수 손실로 이어지는 비용이 발생했다"고 소송 제기 배경을 밝혔다.

 

다만 "선내 항만조종사가 모래톱에 배를 정박 시키기로 한 순간적인 결정으로 골든레이호가 바다에서 에메랄드 에이스호와 충돌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카운티는 금전적 배상과 피고인들이 기름 유출에 따른 청소 비용을 지불하라는 명령, 변호사 비용 지불, 주정부의 징벌적 손해 배상금 등을 요구했다.  

 

이번 법적 조치는 주 환경보호국이 제안한 환경 피해에 대한 벌금 300만 달러(약 36억원)에 이은 것으로, 주 정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미 조지아주 환경당국으로부터 300만 달러 벌금을 부과받았다. 골든레이호가 차량 4200대를 싣고 미국 조지아주 인근 해역을 운항하다 전도돼 해양을 오염시킨 혐의다. 

 

특히 2020년 11월부터 선체를 8개 조각으로 절단하는 해체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름이 유출됐다. 또 2021년 여름에는 기름유출로 조지아주 관광명소 시몬스섬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카운티는 환경 보호를 위해 기름 제거에 필요한 비용을 지속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골든레이호는 선체가 전도된지 2년여 만인 지난해 10월 조지아주 세인트 사이먼스 아일랜드 해상에서 제거 작업을 완료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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