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아 3세' 이태성·테디 투자 대박 예고…하입비스트 美·홍콩 이중 상장

아이론 스파크와 합병 계약…기업가치 5억3400만 달러
아이언그레이·더블랙레이블·코오롱인더스트리, 파이프 투자 참여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패션 플랫폼 하입비스트(Hypebeast)가 미국 나스닥과 홍콩 증권거래소에 이중 사장을 추진한다. 아이론 스파크와 합병 계약을 맺고 상장에 시동을 걸며 하입비스트에 투자한 아이언그레이와 더블랙레이블, 코오롱이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하입비스트는 4일(현지시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아이론 스파크와의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며 "미국 나스닥과 홍콩 증권거래소에 이중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하입비스트는 운동화 수집광이었던 케빈 마(Kevin Ma)가 2005년 설립한 회사다. 패션과 문화 등 여러 분야의 소식을 전하는 웹 매거진으로 시작해 2011년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HBX’를 열고 나이키·삼성전자 등 글로벌 브랜드의 광고 캠페인을 대행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80개국 이상에 독자층을 보유하고 팔로워만 2600만 명이 넘는다. 매출은 2015년부터 연평균 34% 성장했다. 지난달 종료된 회계연도 기준 1억1200만 달러(약 136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하입비스트는 향후 주주들의 동의를 거쳐 내년 3분기 아이론 스파크와 거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나스닥에 기호 'HYPE'로 상장을 진행한다. 홍콩 증권거래소에서는 주식 코드 '00150.HK'로 거래된다.

 

하입비스트는 이번 합병으로 최대 1억8000만 달러(약 2180억원)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기업 가치는 약 5억3400만 달러(약 6480억원)로 추산되며 상장 후 조달 자금은 옴니채널 미디어와 이커머스 사업을 확장하는 데 쓰인다.

 

마 하입비스트 CEO는 "아이론 스파크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다음 단계로 도약하게 됐다"라며 "새 자본과 인재를 확보해 비즈니스와 커뮤니티를 강화하며 콘텐츠·커머스·경험의 세계를 확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입비스트가 상장하며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투자전문회사 아이언그레이와 프로듀서 테디가 설립한 더블랙레이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혜가 전망된다. 세 회사 모두 하입비스트와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 약정을 맺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