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NEF “2030년까지 전 세계 ESS 시장 연간 30% 성장”

설치 용량 2021년 56GWh→2030년 178GWh
공급망 문제에도 성장세 지속…ESS 필요성 대두
미중 최대 시장…3위 독일, 4위 호주, 5위 인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이 향후 약 10년간 매년 30%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 시장이 전체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NEF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오는 2030년 전 세계 ESS 시장 규모가 연간 178GWh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누적 설치 용량은 56GWh였다. 

 

공급망 제약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성장률은 30%로 예측했다. 최근 리튬, 흑연, 코발트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이 배터리팩 제조와 납품에 직격탄을 미쳐 미국, 영국 등 주요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이 단기적으로 위축될 수 있지만 ESS 필요성 확대로 성장성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지난해 기준 11GWh, 누적 17GWh를 설치해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중국이 2025년까지 약 62GWh 용량의 ESS 구축을 목표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어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독일은 가정용 태양광 설비와 배터리 채택을 촉진하는 200GW 태양광 PV 정책에 힘입어 2024년까지 3대 시장의 입지를 회복할 전망이다. 호주는 주거 부문 성장으로 2030년까지 16.4GWh 용량을 설치, 4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유틸리티 부문의 수익이 불확실할 경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도 시장 규모가 5위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사용량이 높은데다 최근 정부 주도 하에 농촌 지역부터 도시까지 지속 가능한 전력망을 구축·강화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산업 성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들도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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