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대만발 '1조 규모' 컨테이너선 수주 경쟁

양밍해운, 1만5000TEU 신형 컨테이너선 5척 발주
탄소 배출량 감소·환경규제 기준 충족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과 일본이 대만 해운선사 양밍해운이 발주한 1조원대 컨테이너선 수주 경쟁을 펼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양밍마린 이사회는 지난 1월 이중연료 LNG 동력용으로 1만5000TEU의 신형 컨테이너선 5척을 수립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로써 양밍해운은 대만에서 LNG로 움직이는 컨테이너선을 운영하는 유일한 해운사가 된다.

 

양밍해운은 "LNG 연료는 선박의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기존 연료에 비해 최소 20%까지 줄일 수 있는 저탄소 대안을 제공하고,  환경 규제 기준을 충족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발주 선박은 대형 네오파나막스(M-NPX)급으로, 아시아-북미 항로의 핵심 관문인 파나마 운하가 확장 개통되면서 운항에 최적화된 선박으로 꼽힌다.

 

선가는 척당 1억8000만 달러를 초과하며 총9억 달러(약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양밍해운이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은 탄소 배출 연간 감소에 대한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집약도지표(CII)와 2050년까지 유럽연합(EU)의 총 GHG 배출량을 최대 75%까지 줄이기 위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의 그린딜의 일부인 핏 포 55(Fit for 55) 패키지가 포함된다.

 

핏 포 55는 EU가 작년 7월 내놓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12개 항목을 담은 입법 패키지로, 2030년까지 EU의 평균 탄소 배출량을 1990년의 55% 수준까지 줄인다는 목표다. 

 

양밍해운은 "환경 지속가능성의 정신으로 양밍해운은 상대적으로 성숙된 저탄소 기술 덕분에 새로운 기단을 위해 LNG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전은 한국과 일본 조선소 싸움이 된다. 당초 건조사로 유력한 조선소는 중국 양쯔장조선(Yangzijiang Shipbuilding)과 CSSC 장난조선소(Jiangnan)가 수주전 우위를 점했었다. <본보 2022년 1월 30일 참고 양밍해운, 대형 컨테이너선 5척 건조사 물색>
 

그러나 중국 조선업계가 코로나19에 따른 지역 봉쇄로 불가항력을 선언하면서 수주처가 한국과 일본으로 갈 전망이다. 현재 중국은 연이은 지역 봉쇄로 신조선 건조 일정이 멈추고,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 <본보 2022년 4월 11일 참고 中 조선소, 코로나 지역 봉쇄로 불가항력 선언>
 

양밍해운은 현재 △한국 현대중공업(10척) △대만 CSBC(5척) △일본 이마바리(5척) 등 20척의 맥시 네오파나막스 함대를 보유하고 있다. 주문 목록에는 올해 인도 예정인 이마바리의 1만1860TEU 선박 5척이 포함됐다. 양밍해운은 일본 선주 쇼에이 키센(Shoei Kisen)에 장기 전세할 예정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