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의 터빈이 호주 태양광 기업에 장착돼 태양열 에너지 생산을 돕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바스트 솔라는 두산스코다파워의 터빈을 낙점, 터빈을 동기식 응축기로 사용해 발전하지 않을 때에도 중요한 그리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스트 솔라는 두산스코다피워의 터빈이 태양열의 특정 요구에 적응할 수 있는 선반(shelf) 기술이라고 전했다.
바스트 솔라는 성명을 내고 "클러치가 달린 두산스코다의 터빈을 채택하면 기술의 경제성이 향상될 수 있으며 기존의 동기식 전력, 석탄, 가스 발전기 공급자들의 퇴출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연료를 태우지 않는 대형 방적기인 동기식 응축기는 재생 에너지가 지배하는 그리드 기술 혼합에서 점점 더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남호주에서는 싱콘(syncon)을 4개 설치해 시장 운영자가 가스 생성을 최소 수준으로 줄이고 한 번에 생성할 수 있는 풍력과 태양열 양을 두 배로 줄일 수 있게 한다.
바스트 솔라는 두산스코다파워의 터빈으로 노던 준주(Northern Territory)의 200억 달러 선케이블(호주~싱가포르)과 엑스링크스(모로코~영국) 등 대규모 녹색 수소 프로젝트와 대규모 해저 전력 수출 프로젝트에 안정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스트 솔라는 현재 호주 퀸즐랜드주 서부 마운트아이자(Mount Isa) 지역의 주요 프로젝트와 메인 그리드의 다른 부분, 일부 오프 그리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크레이그 우드(Craig Wood) 바스트 솔라 최고경영자(CEO)는 "태양광 발전 설비와 결합해 태양열 터빈이 동기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야간에 발전하기 위해 자체 어레이에서 태양열을 저장한다"며 "시장이 발전함에 따라 그리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얻는 추가 수익이 기술의 경제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트 솔라는 탄소 없는 에너지를 제공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호주 재생 에너지 기술 회사다. 집중형 태양열 발전(CSP)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 기술은 용융 나트륨 열 저장과 결합해 파견 가능한 재생 에너지를 제공한다.
두산스코다파워는 보일러, 터빈 원천기술에 특화된 업체로 3MW~1200MW 출력의 발전소 설비, 증기 터빈, 발전기 세트 등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두산에너빌리티가 인수했으며, 현재 두산에너빌리티 해외 자회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