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발 해양플랜트 발주 임박…삼성중공업, '2.5조' 잭팟 터트리나

페트로나스, 사바석유가스개발공사와 '사바 FLNG' 건설 MOU 체결
삼성중공업, 기본설계 확보
페트로나스 두아 FLNG 건조 이력…수주전 우위 분석

 

[더구루=길소연 기자] 2조5000억원이 넘은 말레이시아 사바 해양플랜트가 곧 발주가 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이 기본설계(FEED)를 맡은 만큼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는 최근 사바석유가스개발공사(SOGDC)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를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총사업비는 88억 링깃( 약 2조5300억원). 


이에 따라 페트로나스와 SOGDC는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승인과 허가를 진행한다. SOGDC는 이미 기계·전기 서비스, 건강·안전, 해양·육상 유지보수, 업스트림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현지 업계와 계약하는 등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기본설계를 맡은 삼성중공업이 최종 사업자 선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일본 JGC 컨소시엄을 구성, 페트로나스의 세번째 FLNG의 FEED를 맡았다. 사이펨도 중국의 후동중화 조선소와 제휴를 맺고 공동 FEED를 수행한다. <본보 2021년 12월 1일 참고 삼성중공업, '1.6조' 말레이시아 해양플랜트 기본설계 수주>

 

특히 삼성중공업은 '두아(DUA) FLNG'를 제작해 페트로나스 FLNG 실적을 보유해 수주전 우위를 점했다. <본보 2021년 9월 24일 참고 말레이 페트로나스, '1.6조' 해양플랜트 입찰 평가…대우조선·삼성重 수주 기대감>
 

두아 FLNG는 말레이시아 동부 사바주 코타키나발루 해안에서 140km 떨어진 로탄 가스전에 투입됐다. 설치 작업과 해상 시운전을 거쳐 지난달 본격 가동에 나섰다. 운영 기간은 20년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4년 2월 1조6000억원에 두아 FLNG를 수주했다.

 

'ZLNG'로 명명된 FLNG는 사바주 시피탕의 시피탕 석유·가스 산업단지(SOGIP)에 위치할 예정이다. 페트로나스의 세번째 FLNG로 완공되면 페트로나스 LNG 설비 생산량을 연간 270만t에서 470만t로 늘어난다. 사바 FLNG는 2026년 말 가동 개시한다. 최종 투자 결정은 올해 말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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