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서 PHA 본격 생산…글로벌 확장 본격화

연간 5000톤 규모 무정형 PHA 생산 주력
'플라스틱 오염 대응' 화이트 바이오 사업 육성

 

[더구루=김형수 기자] 화이트바이오 사업 육성에 힘쓰는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PHA(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생산기지 확보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상업화가 가능한 PHA 생산여력을 갖춘 회사는 미국의 Danimer, 일본의 Kaneka, 한국의 CJ제일제당에 불과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자리한 CJ제일제당의 PHA 제조 시설이 생산을 시작했다. 

 

연간 5000톤 규모의 생산 역량을 갖춘 파수루안 공장은 무정형 PHA 생산에 집중할 예정이다. 무정형 PHA는 보다 부드럽고 고무와 같은 성질을 지니고 있는 버전의 PHA다. 결정질 또는 반 결정질 PHA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성능 기회를 갖추고 있다. 다른 폴리머 또는 바이오 폴리머의 기능적 특성 및 생분해성을 개선할 목적으로 즉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하는 광범위한 시장에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해당 기술은 비화석 연료원으로 만든 다른 성능 재료를 위한 빌딩 블록을 개발할 가능성도 지니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새롭게 추진하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목표가 PHA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 소재 플랫폼을 구축해 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한 글로벌 위기에 대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은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HDC현대EP(Engineering Plastics)와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양사는 오는 3분기 본격적인 생산 개시를 목표로 HDC 현대 EP가 보유한 충북 진천 공장에 24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합작법인은 국내에서 CJ제일제당만 생산 가능한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를 비롯해, PLA∙PBAT∙셀룰로오스 등의 생분해 소재를 활용해 컴파운딩 솔루션 개발 및 바이오플라스틱 대량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석유화학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대체하거나, 생분해 소재를 혼합해 식품 포장재와 자동차 내장재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 및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화이트바이오 사업을 이끄는 이승진 부사장은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가능하지 않게 됐다"면서 "적절한 특성과 규모로 생산된 PHA를 통해 이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2025년 6만5000톤, 2030년 30만톤까지 PHA 생산능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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