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日롯데홀딩스, 벤처투자사 설립…초대 대표에 훼미리마트 전 사장

롯데벤처스 재팬, 초기 730억원 투자 계획
신동빈 롯데 회장, 사와다 다카시 사장 영입
제과 중심 벗어나 일본 신규 사업 확대 포석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롯데홀딩스가 벤처투자사를 설립했다. 제과 등 유통 사업을 중심으로 짜여진 일본 롯데 비즈니스 영역 확대와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신동빈 롯데 회장은 훼미리마트 사와다 다카시(澤田貴司) 전 사장을 초대 대표로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사업을 펼칠 목적으로 100% 출자 자회사 롯데벤처스 재팬(Lotte Ventures Janpan)을 설립했다. 

 

롯데벤처스 재팬 초대 대표이사에 다카시 전 훼미리마트 사장이 올랐다. 다카시 신임 대표는 지난 2020년 10월 신 회장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일본 총리가 가졌던 오찬 회동에 함께 참석하는 등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들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 취임을 축하하면서 일본 내 사업 현안과 관련된 의견을 나눴다.

 

롯데벤처스 재팬은 △생명과학 △바이오테크놀로지 △푸드테크 등 미래 웰빙 분야를 중심으로 탁월한 비즈니스 모델과 선진 기술을 보유한 시드~미들 스테이지에 있는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투자와 사업 지원 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향후 3년 동안 75억엔(약 729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투자 기준으로는 전문성과 혁신성, 시장 매력도, 인적 역량,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이 검토된다. 

 

과자·빙과, 패스트푸드, 호텔, 골프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활동을 펼쳐 왔던 일본 롯데 사업 영역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롯데벤처스 재팬는 벤처 투자를 토대로 일본 내 인구 감소·저출생·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 및 경제 성장의 둔화 등 미래 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벤처스 재팬은 바이오 테크놀로지,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산업 구조의 변화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속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혁신 추진, 차세대 수익창출의 기반이 될 신규 사업 창출이 중요해졌다고 보고 있다.

 

사와다 다케시 신임 대표는 "롯데홀딩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매래 성장 분야를 탐구하고 신규 사업을 개발할 목적으로 롯데벤처스 재팬은 설립됐다"면서 "앞으로는 기존 사업의 발전과 더불어 새로운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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