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제과가 지난 2013년 인수한 카자흐스탄 제과업체 롯데 라하트JSC(Lotte Rakhat JSC)로부터 수입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올해 제품군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라하트JSC는 보통주를 갖고 있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총 20억880만 텡게(약 57억4517만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1주당 받게 되는 배당금은 558 텡게(약 1600원)이다. 배당금 지급은 오는 5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롯데 라하트JSC는 지난달 말 개최된 연례 주주총회(Annual General Shareholders Meeting)에서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롯데제과는 19억2784만5360 텡게(약 55억1364만원) 규모의 배당금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15일 롯데제과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롯데라하트JSC의 지분 95.57%를 보유하고 있다.
라하트는 카자흐스탄 제과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는 선두 업체로 꼽힌다. 주요 생산품목은 초콜릿, 캔디, 비스킷 등이며, 초콜릿 시장에서 1위(20%), 캔디 시장 2위(11%), 비스킷 시장 6위(6%)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롯데제과는 라하트사 인수를 계기로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권 국가) 지역과 인근 중앙아시아 지역 공략에 나섰다. 현재 알마티 공장, 쉼켄트 1·2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카자흐스탄에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54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9억원에서 64억원으로 18.99% 급감했다. 전년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모든 채널이 성장세를 보였으나 주요 원부자재 단가 및 임금 인상에 기인한 원가 부담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에 롯데제과는 지난해 5월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해 판매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롯데제과는 "초코바 신제품 출시를 통한 매출 확대가 목표"라면서 "시장 수요를 반영한 익스텐션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