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 핵심 광물 리스크 지수 1위 차지

시장조사업체 프로젝트블루 조사
코발트, 7.89점…콩고·중국 집중, 배터리 소재용 수요 증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코발트가 세계에서 가장 수급 리스크가 큰 중요 광물에 꼽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시장조사업체 프로젝트블루가 지난 9일(현지시간) 발표한 '핵심 광물자원 위험 지수(Critical Materials Risk Index·이하 CMRI) 2022'에 따르면 코발트는 CMRI 점수가 7.89점을 기록해 선두에 올랐다.

 

CMRI 점수는 공급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 경제적 중요성 등 세 변수를 고려해 계산된다. 코발트는 공급 리스크에서 7.84점(8위), ESG 리스크에서 8.67점(1위), 경제적 중요성에서 7.17점(8위)을 얻었다.

 

프로젝트블루는 광산 개발이 콩고민주공화국, 정제·생산이 중국에 집중돼 공급 우려가 크다고 봤다. 실제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세계 코발트 매장량은 710만t으로 절반 가량인 350만t이 콩고에 있다.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최대 40%는 중국이 장악한다. 프로젝트블루는 "소수의 통합 생산자가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ESG 리스크에는 내전을 비롯해 중앙아프리카의 사회적 문제가 반영됐다. 경제적 중요성도 코발트가 리튬이온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이며 항공·우주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가 매겨졌다.

 

이번 조사로 코발트의 중요성은 재증명됐다. 코발트는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며 몸값이 치솟고 있다. 코발트 가격은 지난 6일 기준 t당 8만1715달러로 2년 새 세 배 가까이 급등했다.

 

배터리 업계는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거나 함유량을 줄인 배터리를 개발해 대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코발트 대신 망간 함유량을 높인 '하이망간 양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중국 CATL은 지난해 코발트를 쓰지 않은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공개했다.

 

한편, 프로젝트블루는 코발트를 포함해 40개 광물을 조사해 CMRI를 발표했다. 코발트에 이어 중희토류원소(7.29점), 니오븀(6.95점), 마그네슘(6.89점), 경희토류원소(6.87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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