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말레이시아발 LNG선 신조 발주…현대·삼성중공업 건조

선주사-조선소 간 신조 계약
현대重 4척·삼성重 3척·후동중화 4척 각각 수주

 

[더구루=길소연 기자]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와 아시아 선주사 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장기 용선계약이 체결되면서 신조 발주가 성사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페트로나스가 선정한 해운사들은 아시아 조선소와 총 25억 달러(약 3조1700억원)에 가까운 LNG 운반선 11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SK해운이 현대중공업에 LNG 운반선 4척, 에이치라인해운은 삼성중공업에 3척, 일본 K라인이 중국 후둥중화조선과 4척 계약을 맺은 것.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이 초기 선박에 대한 야드를 바꾸면서 최근 신조 발주가 확정됐다. 

 

그동안 페트로나스는 3조원에 달하는 LNG 운반선 15척 신조 발주를 검토해왔다. 선대 확충과 노후 선박 교체 목적에서 발주를 살펴봤다. <본보 2021년 11월 29일 참고 '3.6조' 말레이시아발 LNG선 몰려온다…조선 3사 '함박웃음'>

 

특히 LNG 수요가 늘면서 선사들의 건조 슬롯 전쟁이 치열하자 페트로나스도 빠른 발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각오다. 

 

이번 신조 발주는 조선소가 알리며 공개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7일 아시아 소재 선사와 대형 LNG 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금액은 총 1조1682억원. 선박은 17만4000m³급으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 2척씩 건조돼 2025년 상반기부터 선주사에 인도된다.

 

삼성중공업도 같은날 8623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수주 선박은 멤브레인(Mark-Ⅲ Flex) 타입 화물창과 가스엔진(X-DF)이 적용된 최신 사양의 LNG운반선으로 2026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건조사 중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페트로나스가 발주한 LNG운반선 6척을 품에 안으며 수주전 우위를 점했다. 당시 페트로나스는 네덜란드 에너지회사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이 진행하는 LNG캐나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물량을 인양하기 위해 해운사를 현대LNG해운로 선정하면서 신조 발주에 속도를 냈다. <본보 2021년 4월 16일 참고 현대중공업, 말레이발 LNG선 6척 수주 전망…현대LNG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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