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2025년 소치 호텔 개관 '이상무'…"서방 제재 끄덕 없어"

메트로폴리스와 소치호텔 운영 프랜차이즈 계약
장비 교체 가능성...예산 2%가량 인상될 수도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호텔이 오는 2025년 러시아 소치 호텔을 오픈 준비에 분주하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여러 국가들이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제재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나 계획대로 추진해 일각의 리스크 우려를 불식 시키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러시아 호텔 시장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방침 아래 오는 2025년 운영 시작을 목표로 하는 소치 호텔 건설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몇몇 나라에 있는 공급업체와 함께 일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장비 일부는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변경을 위한 작업을 펼치면 공사에 들어가는 비용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같은 소식은 안나 네브조로바(Anna Nevzorova) 메트로폴리스 대표의 입을 통해 알려졌다. 

 

롯데호텔은 메트로폴리스 그룹과 소치에 들어서는 해당 호텔 운영을 위한 프랜차이즈 계약을 지난 2월 중순 체결했다. 롯데호텔은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사마라 등 러시아 요지에서 4곳의 5성급 호텔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역량이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계약 성사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에서 보기 드문 아열대 기후 지역인 소치는 흑해 연안과 캅카스 산맥 사이에 위치해 다양한 수상레저와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러시아 최대 휴양 도시로 손꼽힌다. 2025년 말 문을 열 예정인 롯데호텔 소치는 5층 규모의 5성급 호텔로 건설된다. 181개의 프리미엄 객실과 함께 프라이빗 비치를 갖추게 된다. 대형 쇼핑몰과 관광지구, 소치 최대 놀이공원인 리비에라 파크(Riviera Park)도 도보로 5분 거리일 정도로 입지가 좋다는 설명이다. 

 

러시아 정부 당국은 호텔 건설 사업을 어떻게든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앞서 래디슨 호텔 체인(Radisson Hotel Chain)은 세르게쉬 스키 리조트(Sheregesh Ski Resort) 내 5성급 호텔 프로젝트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 지역 당국은 호텔은 어떤 경우에도 건설될 것이며, 글로벌 브랜드 간판을 달지 않더라도 세워질 것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안나 네브로조바 대표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은 필요할 장비, 배송이 이뤄질 수 있는 장비, 손에 넣기 힘든 장비 등이 각각 무엇인지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투자 순서를 바꿔야 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가 명확해질 것이며 예산이 2%가량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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