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때문에 원전 수출 타격?…"무지개를 좇는 허황된 일"

[더구루=홍성일 기자] 지난 23일(현지시간) UAE 바라카 원전 운영법인인 나와에너지는 한수원-한전KPS 컨소시엄과 두산중공업이 각각 정비사업계약을 맺었다.

 

이후 계약 내용이 알려지자 국내에서는 애초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라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 

 

처음에 기대했던 10~15년 동안의 정비 사업 독차지가 아닌 5년이라는 한정된 기간에 독점 정비사업자라는 지위도 불안정하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계약명도 장기정비계약(LTMA)에서 정기정비서비스계약(LTMSA)로 바뀌게 됐다. 

 

이 또한 산업통상자원부는 UAE 정부가 나와에 운영 전체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책임관계를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지만 UAE가 우리에게 관리 주도권을 전적으로 맡기지 않은 것이라는 해석도 많았다. 

 

그리고 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향한 비판의 도구로 사용됐다. 

 

탈원전 정책으로 당초 47조원이라던 것이 반쪽짜리가 됐다는 지적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정윤 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의 주장은 달랐다. 

 

◇애초에 과장됐다

 

이정윤 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는 30년간 현장을 누빈 원자력발전 전문가이다. 

 

한전KPS, 원자력연구원, 캐나다원자력공사, 한전기술, TUV_SUD_GNEC 등에서 현장 정비, 원자로 연구 및 설계개발 등 임무를 수행한 인물이다. 

 

이 대표는 신고리 3, 4 호기에 적용된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도 참여한 바있다. 

 

그러던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원자력 안전 분야에 투신한 인물이다.

 

그런 이정윤 대표는 지난달 27일 tbs 뉴스공장에 출연해 UAE 원전이 금액이 줄어든 것이 아닌 원래부터 부풀려 졌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애초에 너무 큰 것을 들고 갔기 때문에 기대도 너무 크게 부풀었다"며 이런 변수들을 고려치 않고 너무 낙관적으로만 상황을 봐 기대가 현실보다 컸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정비서비스 계약이 예상보다 짧아진 것에 대해서도 한수원 등과 정기정비서비스계약를 맺은 나와 에너지가 운영을 맡게 된 것부터가 UAE가 2009년 계약 이후부터 10년간 꾸준히 내공을 쌓아온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10년 동안 쌓은 내공은 "스스로가 원전을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는 자신감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한국은 이제 필요한만큼, 도와달라는 만큼 와서 도와달라. 즉 지원으로 해달라"로 큰 틀의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즉 한국의 탈원전 정책보다도 UAE의 경험의 축적이 상황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무지개를 좇는 허황된 것

 

그러면서 이정윤 대표는 원전수출을 "무지개를 좇는 허황된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애초에 2009년 바라카 원전을 수주하고 난 다음해 1월 정부는 장기적인 원전 수출 계획을 세운다. 2010년까지 10기를 수출하고 2030년까지는 2080년까지 수출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한기도 수출하지 못했고 원전수출과 관련된 첫 계약이 이번에 바라카 원전관련 서비스 계약이었던 것이다. 

 

이정윤 대표는 이 부분을 지적하며 2010년 내놓았던 계획도 결국 "부풀려진 것"이라고 진단하고 "사실 많이 수출할 수 있는 데 (탈원전 때문에) 못하는 거 아니냐?라고 얘기하는데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전 수출에 대해서 우리가 정확히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원전 사업은 어느 나라나 강력한 내수시장을 가지고 성장해왔다. 미국, 프랑스, 독일, 한국, 캐나다 등 다 그렇다"며 "그런데 내수시장이 포화되면 수출 길을 찾는 건데 원전 수출이라는 것이 굉장히 변동성이 크고 대규모이다보니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네 번이나 부도가 났고 프랑스 아르바도 핀란드에 원전을 수출했다가 적자가 두 배가 났다"며 원전 수출 시장 자체가 전망이 그렇게 밝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가 이럴 때일수록 세계 에너지시장 전망을 좀 냉철하게 조망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사업을 해서 기업의 변화와 혁신으로 우리의 무기를 되찾아가는 노력을 해야한다"며 "원전수출은 국가적 손실이 일어날 수 있는 거대한 프로젝트다. 우리가 좀 더 지속가능한 현명한 방법을 모색해야 되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여의屋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