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카타르에너지(옛 카타르페트롤리엄)가 액화천연가스(LNG) 증산 프로젝트에 시동을 건다. 프로젝트 파트너 윤곽이 드러나면서 신조 발주가 예고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에너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확장을 위해 △엑손모빌 △토탈에너지SE △쉘 △코노코필립스 등을 파트너로 선정했다.
카타르 에너지가 300억 달러 규모의 노스 필드(North Field) 확장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 단독으로 최종 투자 결정을 내렸지만 개발의 재정적 위험을 공유할 파트너를 찾기 위해 입찰을 시작한 것이다.
입찰에는 4개의 주요 정유사가 참여한 것으로 엑손모빌과 토탈이 최종 선정에 유력하다. 미국 쉐브론(Chevron Corp)과 이탈리아의 에니(Eni) 등도 입찰에 참여했으나 탈락했다. 카타르는 석유 메이저가 새로운 프로젝트의 총 수익에서 약 20~2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타르는 노스 필드(North Field) 확장을 통해 2027년까지 카타르의 LNG 생산량을 64% 증가시켜 세계 최고의 LNG 수출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유럽에 가스 장기 공급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카타르는 2년 전부터 LNG 증산을 계획했다. 사드 알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 겸 국영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 최고경영자(CEO)는 "카타르는 에너지 부문에서의 확장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계약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본보 2020년 6월 11일 참고 카타르 'LNG 증산' 방침 재확인…"선박 발주 등 공급망 구축 전력">
카타르에너지의 LNG 프로젝트는 이미 시작됐다. 최근 에이치라인과 팬오션, SK해운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K3와 JP모건, 노르웨이 선주 크누센(Knutsen OAS) 등과 선석 예약을 계약하고 장기 전세 계약을 체결한 것. <본보 2022년 6월 2일 참고 [단독] 조선 3사, 카타르發 LNG선 100척 정식계약 '임박'>
국내 조선소 중 대우조선이 에이치라인해운과, 팬오션, SK해운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으로부터 17만4000㎥급 LNG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신조선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5년 1분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돼 카타르에너지의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North Field Expansion Project)에 투입된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카타르 프로젝트에 쓰일 대형 LN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5375억원이다.
카타르는 북부지역 노스 필드 엑스펜션(NFE) 프로젝트와 미국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NFE 프로젝트는 가스전을 확장으로 연간 LNG 생산능력을 현재 7700만t에서 오는 2024년까지 1억2600만t까지 확대한다.
카타르 골든패스 LNG 프로젝트는 엑손모빌을 파트너로 카타르에너지가 지분 70%를 보유하고 엑손이 30%를 보유하고 있다. 약 100억 달러 규모가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