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화물 허브' 비엔나공항 의존도 심화

2020년~2021년 화물 t수 40% 증가
車·전자제품·의약품 취급…화물 수송량 확장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 화물 서비스가 항공 화물 허브인 비엔나 공항에 의존하고 있다. 수요 화물 t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비엔나 공항을 고수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화물 서비스는 항공 화물 허브인 비엔나 공항에서 화물 운송 수치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과 2021년에 화물 t수가 40% 이상 증가했고, 인천~비엔나 노선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동·유럽의 자동차 산업에 있어 대한항공 화물은 지리적으로 이상적인 위치와 우수한 처리 인프라 덕분에 유럽 물류 허브인 비엔나 공항에서 화물을 취급하고 있다. 전자제품과 의약품도 수송 t수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우수한 물류 인프라와 넉넉한 처리 능력을 갖춘 비엔나 국제공항은 유럽 고속도로망으로의 빠른 환승을 제공해 지리적으로 이상적인 위치다. 화물이 트럭으로 36시간 이내에 약 23개국에 도달할 수 있는 포괄적인 도로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이자 유럽 대륙의 주요 물류 허브가 된 이유다.

 

덕분에 대한항공 화물 서비스는 2020년 약 3만9400t, 2021년 약 3만9800t으로 지난 2년간 비엔나 공항에서 사업을 크게 확장했다. 누적 화물 수송량은 53만5400t 이상이다.

 

화물기 배치도 늘었다. 초기에는 보잉 747-400F 화물기를 이용하다 2012년부터 보잉 747-8F와 보잉 777F도 비엔나 화물 노선에 배치됐다. 대한항공 화물은 지난 2004년부터 고국 공항과 비엔나공항을 연결하기 시작했다.

 

박준석 대한항공 화물 서비스 동유럽 지역 화물 담당자는 "인천~유럽 간 수요 화물 t수가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 위기에도 불구하고 혼잡이나 차질 없이 비엔나 공항에서 안정적으로 높은 t수 확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엔나공항은 우수한 물류 인프라와 유럽 중동부의 이상적인 위치 덕분에 대한항공 화물 서비스가 역량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카엘 자크(Michael Zach) 비엔나국제공항 영업·재무 담당 부사장은 "항공 화물은 자동차, 전자, 제약 분야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러시아 상공의 영공 폐쇄와 중국 항구의 혼잡은 아시아와 유럽 간 화물 노선에 안정적인 수요를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여객 부문이 멈추자 대형 화물기단 가동률을 높이고, 화물전용 여객기와 좌석장탈 여객기 등을 적극 활용해 항공화물 시장을 공략했다. 이로 인해 지난 1분기 화물 노선 매출은 2조1486억원을 기록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