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러시아 리스크' 확대…대우조선 이어 현대중공업 LNG선 건조 취소 가능성

토탈에너지스, 서방제재로 소브콤플로트와 장기용선계약 취소
현대중공업, 소브콤플로트서 LNG선 3척 수주…용선처 토탈에너지스
대우조선, 건조 대금 못받아 LNG선 계약 취소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러시아 제재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조선소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미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선주 소브콤플로트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계약을 취소한 데 이어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LNG 운반선 건조 취소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글로벌 에너지사가 러시아 선주와 장기 용선 계약을 취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에너지사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가 장기 용선하기로 한 17만4000CBM급 SCF 라 페루즈(La Perouse)선을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에 반환했다.

 

당초 토탈은 일일 용선료 6만 달러(약 7700만원) 이하로 7년 간 장기 용선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서방 제재가 강화되자 선박 용선을 취소했다. 해당 선박은 2020년에 건조됐다.

 

토탈의 선박 반환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수주도 안심할 수 없다. 소브콤플로트는 지난해 7월 토탈과의 용선 계약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에 LNG선 2척 건조 옵션을 행사했다.

 

용선 계약에 따라 토탈이 소브콤플로트의 기술 관리 하에 최대 7년 동안 해당 신조선 2척을 운용할 예정이었다. 양사는 지난해 1월에도 동급 LNG 운반선 1척에 대한 용선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조선 3척 모두 현대중공업이 건조한다. 확정 물량 1척은 오는 2023년 3분기 납기다. 남은 2척은 순차적으로 인도 예정이다.

 

그러나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선박 대금 미지급 문제로 건조 계약을 취소하거나 서방제재 강화로 용선 계약을 취소하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달 러시아 선주사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본보 2022년 5월 23일 참고 러 국영기업 결국 대우조선에 중도금 못내…1조원대 계약 위기>

 

취소 선박은 소브콤플로트와 일본 MOL이 러시아 노바텍 아크틱(ARCTIC) LNG-2 프로젝트 선주사로 확정되면서 발주했다. 그러나 선박 대금 미지불로 대우조선은 건조 계약을 취소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소브콤플로트와 에너지 기업 간 용선 계약 취소로 현대중공업에 신조 발주가 걱정된다"면서도 "현재 현대중공업은 선박건조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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