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 인력 구조조정 시작

인도 시장 철수 이어 동남아 지역 구조조정…수익성 강화 포석

 

[더구루=홍성일 기자] 동남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쇼피가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쇼피가 추가적인 투자보다는 적자를 줄여 이익을 발생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경제전문지 딜스트리트아시아에 따르면 쇼피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력 감축을 추진 중이다. 쇼피는 이미 일부 지역에서 정리해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음식 배달 플랫폼인 쇼피푸드에서도 인력감축을 추진할 전망이다.

 

쇼피는 싱가포르의 SEA가 운영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태국, 필리핀, 베트남, 대만 등 아시아 7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인 동남아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지역별 사용자 특성에 최적화된 모바일 기반 서비스가 특징이다. 지난해 기준 누적 앱 다운로드 수만 2억 건을 넘어섰다.

 

쇼피가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은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적자폭을 줄이면서 순이익을 발생시키기 위한 포석이란 것이다. 

 

현재 글로벌 경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연료 비용 상승 등 문제를 겪고 있다. 이는 매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그만큼 순손실도 늘어나고 있는 쇼피의 모기업 SEA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SEA는 지난해 99억5519만 달러(약 12조8500억원)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127.5% 성장했지만 순손실도 20억4303만 달러(약 2조 6400억원)를 기록, 25.8% 증가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압박 심화로 금리가 연쇄적으로 상승하면서 이자 압박에도 직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쇼피는 동남아시아 구조조정에 앞서 과감하게 시장 철수도 단행했다. 올해 초에는 프랑스 사업을 철수했으며 지난 3월에는 인도 사업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쇼피의 인도시장 철수에 대해서는 인도정부의 중국 관련 기업 규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긴축모드는 쇼피에게는 필수적인 것"이라며 "글로벌 대기업들도 전쟁, 인플레이션, 공급망 혼란 등으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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