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700억→3800억' 日롯데 흑자전환…신동빈, 한일 '원 톱' 공고화 

숙원사업인 호텔롯데 IPO 속도 붙을지 주목
"상장 시점 호텔 핵심사업, 면세점 매출 회복에"

 

[더구루=한아름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일본 롯데 장악에 이어 실적에서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명실상부한 한일롯데 '원 톱'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신 회장이 한일롯데를 지배하는 데 있어 가장 약한 고리가 일본 롯데였던 만큼 이번 일본롯데홀딩스(이하 롯데홀딩스)의 실적 개선으로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 간 본격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간 발목을 잡아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일 일단락 된데다 롯데홀딩스가 흑자전환하면서 숙원사업인 호텔롯데 상장(IPO)에 다시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를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물산 등 한국 롯데 주요 계열사 지분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홀딩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딛고 지난해 회계 기준 (2021년 4월~2022년 3월) 흑자전환을 성공했다. 롯데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연결 기준 각각 6조689억엔(약 57조5070억원)과 404억엔(약 3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조700억원에 손실을 털었다.  

 

작년 코로나 확산으로 관광·레저 부문 등 영업 여건 약화추세가 더욱 심화했지만 엔데믹에 따른 수요회복이 지속되고 있다고 일본 경제 매체 다이아몬드온라인은 분석했다. 

 

특히 호텔롯데의 경우 여행 수요 회복으로 호텔·면세업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호텔롯데가 IPO를 진행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미국 등 글로벌 긴축 정책 등의 대외적 악조건은 호텔롯데가 풀어야 하는 숙제다.


호텔롯데는 성공적인 IPO를 위한 포석을 다져왔다. 지난해 12월 호텔롯데는 안세진 롯데 호텔군 HQ 총괄대표가 이끄는 호텔롯데가 조직 재정비를 마치고 IPO 준비에 한창이다. 안 총괄 대표는 롯데그룹의 숙원인 호텔롯데 IPO를 위한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다.


안 총괄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사 AT커니 출신으로 LG화학, 알릭스파트너스, LS그룹을 거쳐 2018년부터 놀부 대주주인 사모펀드 모건스탠리PE의 운영 조직을 총괄하며 놀부 경영을 맡았다. 호텔업 경력이 없지만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업 재편을 주도한 바 있어 호텔롯데 기업가치를 높일 적임자로 선임됐다.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위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사업도 본격화했다. 호텔롯데는 앞서 러시아, 베트남, 미국 등 해외에서 프랜차이즈 계약 등 신규 호텔 설립 계획을 연이어 발표했다. 2025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인 글로벌 3만 객실을 확보하고 글로벌 호텔브랜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흑자전환 계기로 호텔롯데 상장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예상도 내놨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상장 시점은 호텔롯데 핵심 사업인 면세점의 매출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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