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유럽서 퇴출 위기…"폐암 90% 담배 원인"

유럽집행위, 27개국서 전자담배 판매 금지 제안
27개국과 유럽의회의 검토…반대 없으면 발효

[더구루=한아름 기자] 유럽에서 향이 첨가된 가열식 담배(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움직임이 포착됐다. 금지안이 통과되면 담배업계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27개국에서 향을 첨가한 가열 담배 제품 판매를 금지할 것을 제안했다.


EU 집행위는 이번 금지안은 EU 전역에서 유통 중인 가열 담배 제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40년까지 역내 인구의 5% 미만만이 담배를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목표 등을 담은 EU 암 퇴치 계획상 비전의 일부다.


EU 집행위는 "폐암 10건 가운데 9건이 담배에 의해 초래되고 있는 만큼 우리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우리는 흡연을 되도록 매력 없게 만들기를 원한다"며 "멘톨이나 체리, 포도향 등이 첨가된 가열 담배가 젊은 층의 흡연율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금지안은 27개국과 유럽의회의 검토를 거치게 된다. 반대가 없으면 금지안은 발효된다.


이번 금지안이 발효되면 담배업계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건강 문제와 각종 규제로 인해 일반 궐련형 담배가 퇴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담배 업계가 가열 담배 등 대체품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PMI와 BAT 등 기업들은 전자 담배 기업을 인수하거나 자체 개발하는 등의 노력으로 기존 담배 제품의 판매 감소를 상쇄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도 무연 담배·가열식 담배 등 세계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670억 달러로 2016년보다 3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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