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전, 일본서 해외사업 자산매각 기준 배운다

최영호 상임감사, 지난 5~9일 일본 출장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미국 볼더 태양광 등 해외사업 매각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일본의 자산 매각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적자 해소에 박차를 가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영호 한전 상임감사위원은 지난 5~9일 일본 북해도전력과 주삿포로총영사 등을 방문했다. 일본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매각 기준을 살폈다. 

 

한전은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자 해외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식화된 건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발전과 미국 볼더3 태양광발전단지다.. 한전은 주관사를 선정해 연내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다.

 

세부 석탄화력 발전소는 2011년 200㎿ 규모로 준공됐다. 10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필리핀의 전력 공급에 기여해왔다.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매출은 1000억원을 넘어 우량 자산으로 분류된다. 미국 볼더3 태양광발전단지는 네바다주에 태양광 128㎿와 에너지저장장치(ESS) 232MWh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한전 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과 한화에너지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아울러 한전은 중국 산시성 석탄화력 발전소를 운영하는 거명국제에너지의 매각을 검토한다. 거명국제에너지는 한전과 산시국제전력집단공사(SIEG), 도이체방크와 공동 출자해 2007년 설립한 회사로 한전이 2대 주주(지분 34%)로 있다.

 

발전자회사들이 투자한 인도네시아 바얀 석탄광산과 호주 물라벤 광산도 모두 매각 대상이다. 자회사 5곳이 지분 4%

씩 보유한 바얀 광산은 서부와 남부, 동서발전이 총 10%를 공동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몰라벤 광산은 서부와 남부, 중부, 남동발전이 보유 지분 전량(총 5%)을 팔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해외 사업을 털어 수조원의 부채 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연료 가격이 치솟으며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5조8601억원, 올해 1분기 7조78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연간 30조원대의 적자가 전망된다.

 

한편, 한전 측은 이번 일본 출장과 관련 "세부 내용 확인이 어렵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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