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EV9'로 추정되는 차량이 유럽에서 포착됐다. 내년 출시를 앞두고 도로 테스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1일 SNS 등에 따르면 기아 'EV9' 프로토타입 추정 차량이 영국 도로에 등장했다. 위장막으로 가려져 구체적인 디자인을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외관 형태와 크기, 일부 디테일 등을 미뤄 짐작했을 때 EV9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내년 영국을 포함한 유럽 시장 출시를 앞두고 도로 테스트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공개된 사진 속 차량은 B필러의 부재와 리어 도어 등 일부 디자인을 제외하면 전면 헤드램프와 L자 형태 주간주행등(DRL)이 EV9의 콘셉트카 디자인을 그대로 구현한 모습이다. 특히 디지털 호랑이 코 그릴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있다.
측면부는 콘셉트카 디자인에 더 가깝다. 대형 휠 하우스와 돌출된 클래딩, 펜더 앞뒤로 삼각형 모양의 캐릭터 라인이 적용됐다. 후면부 역시 대형 리어 글라스를 적용한 테일게이트와 세 갈래로 나뉘는 테일램프에서 콘셉트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스파이샷 공개는 EV9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EV9은 E-GMP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된다. 이에 따라 최대 350kW에서 초고속 DC 충전이 가능한 800V 아키텍처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20~30분 내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00마일(약 483km)다.
차량 크기는 △전장 4930mm △전폭 2055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3100mm다. 기아 모델 최초로 반자율주행 기술인 ‘오토모드 자율 주행 기술’(AutoMode autonomous driving technology)이 탑재된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한편 기아는 EV9 생산을 위해 오토랜드 광명공장에 생산라인 구축을 시작했다. 국내 출시는 내년 4월로 예정됐다. 배터리는 SK온 배터리가 탑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