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주 '공매도 경고등'…'카누·로즈타운·패러데이퓨처' 타깃 우려

S3파트너스 분석 공매도 위험 25곳 중 5곳 전기차 스타트업
공급난·인플레이션 등으로 업계 우려 확산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 스타트업에 대한 공매도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달 상업용 전기 밴 제조업체 일렉트릭 라스트 마일 솔루션스(ELMS)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전기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파산을 선언하는 등 업계 전반에 위기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21일 미국 시장분석업체 S3파트너스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공매도 우려가 있는 미국 증시 상장사 25곳 가운데 5곳이 전기차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카누 △로즈타운모터스 △패러데이퓨처 △피스커 △루시드모터스 등이 포함됐다. 공매도는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음으로써 차익을 얻는 매매기법이다.

 

카누는 2017년 투자은행(IB) 도이치방크 출신 은행원과 BMW 임원이 설립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현재 전기밴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월마트와 4500대 공급 계약을 맺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 4월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에 전기차로 선정됐다. 다만 최근 자금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 픽업트럭을 주력으로 하는 로즈타운은 이미 작년 3월 공매도 투자자로부터 공격을 받은 바 있다. 힌덴버그리서치는 로즈타운이 발표한 10만대의 선주문량, 생산 일정, 시범 운행 결과 등이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2014년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렸던 자웨이팅이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이 회사 역시 작년 10월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 제이캐피탈리서치가 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2월 첫 양산형 전기차 'FF91' 실제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고, 오는 3분기부터 본격적인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피스커는 애스턴 마틴 출신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 헨릭 피스커가 설립한 전기차 제조사다. 오는 11월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오션의 양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사전 예약에 돌입, 현재 주문이 5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픽업을 주력으로 하는 리비안은 2009년 메사추세츠공대를 졸업한 알제이 스커린지가 세운 회사다. 아마존과 포드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19%를 보유한 아마존이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리비안의 파선 위험을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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